'플로이드를 위한 정의' 제이든 산초가 첫 해트트릭 경기에서 남긴 메시지

'플로이드를 위한 정의' 제이든 산초가 첫 해트트릭 경기에서 남긴 메시지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0.06.01 11:20
  • 수정 2020.06.0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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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바다 건너 유럽에서도 조지 플로이드 추모가 이어졌다. 개인 통산 첫 해트트릭을 기록한 산초가 경고를 감수하면서 플로이드를 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1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파더보른 벤틀러 아레나에서 열린 파더보른과의 2019-2020 분데스리가 29라운드 경기에서 6-1로 승리했다. 

이 경기에서 대승보다 값진 일이 일어났다. 잉글랜드 대표팀 출신으로 도르트문트의 에이스를 맡고 있는 '신성' 제이든 산초가 최근 경찰관의 강압적 체포 과정에서 사망한 미국의 흑인 남성 플로이드를 추모하는 골 세리머니를 펼친 것. 

산초는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13분 페널티 지역 왼쪽 측면에서 율리안 브란트가 내준 땅볼 크로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추가 득점을 만들었다. 

이후 산초는 유니폼 상의를 벗었고 그의 이너웨어에는 '조지 플로이드를 위한 정의(Justice for George Floyd)'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지난달 25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는 백인 경찰의 강압적인 체포 행위로 흑인 남성 플로이드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산초는 이에 대한 항의를 담은 세리머니를 펼쳤다. 

세리머니를 펼친 산초는 상의 탈의와 정치적인 표현을 금지하는 축구 규정에 따라 주심으로부터 옐로카드를 받았다.

첫 골을 옐로카드와 바꾼 산초는 후반 29분과 후반 추가 시간 잇달아 득점에 성공하며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2017-2018시즌에 분데스리가에 데뷔한 산초의 프로통산 첫 해트트릭이었다. 특히 산초는 프랑스 리그앙 캉에서 뛰었던 브라이언 스타인이 1989년 5월 31일 칸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달성한 이후 무려 31년 만에 해외 빅리그 무대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영국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값진 세리머니를 한 산초는 경기 후 자신의 SNS를 통해 의미를 전했다. 산초는 "프로 통산 첫 해트트릭이다. 요즘 세상에는 우리가 반드시 언급하고 변화를 위해 도와야 하는 중요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어다. 개인적으로 안타깝고 달콤한 순간이다. 우리는 하나로 뭉쳐 정의를 위해 싸워야 한다. 우리가 함께하면 더 강해진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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