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업계, 친환경 패키지 도입으로 환경보호 동참

음료업계, 친환경 패키지 도입으로 환경보호 동참

  • 기자명 김백상 기자
  • 입력 2020.05.2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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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스포츠한국 김백상 기자] 이상 기온, 생태계 파괴 등 환경 문제가 범지구적 관심사가 되면서, 생존을 위해 반드시 환경보호에 참여해야 한다는 ‘필(必)환경’ 시대가 도래했다. 특히 소비를 통해 개인의 신념을 드러내는 ‘미닝아웃(Meaning Out)’ 트렌드가 급부상하면서 유통가에서도 환경보호에 앞장서는 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음료업계는 환경 오염을 줄이고 플라스틱의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포장재 개선에 힘쓰고 있다. 생분해성 종이 소재와 무색 페트병 등 친환경 패키지를 도입하며 환경보호에 동참하는 음료업계 사례를 한데 모아봤다.

롯데칠성음료 칠성사이다
롯데칠성음료 칠성사이다

>재활용률 높이기 위한 무색 페트병 교체 잇달아

음료 제품에 널리 사용되는 플라스틱 소재의 페트병은 업계가 직면한 큰 숙제이기도 하다. 지난해 12월부터 시행된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자원재활용법)’ 개정안에 맞춰, 많은 음료업체들이 유색 페트병을 무색으로 교체하며 필환경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 

먼저 롯데칠성음료는 신제품 ‘칠성사이다 복숭아’와 ‘칠성사이다 청귤’ 500ml 페트병을 출시했다.  친환경 가치를 담기 위해 투명 페트병을 사용하고 라벨을 쉽게 제거할 수 있는 비접착식 ‘에코 절취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웅진식품 역시 지난 3월 ‘초록매실’ 소용량 페트 340ml 제품을 기존 녹색 페트병에서 재활용이 용이한 친환경 투명 페트를 적용해 선보였다. 

주류에도 무색 페트병이 속속 적용되고 있다. 
서울장수주식회사는 25년만에 처음으로 '장수 생막걸리'를 기존 녹색 페트병에서 재활용에 용이한 투명 페트병으로 교체했다. 국내산 장수 생막걸리를 우선으로 지속적인 순환 이용이 어려운 녹색병 대신, 재활용이 쉬운 단일 재질의 무색 페트병으로 바꾼 것이다. 라벨 부착에는 친환경 접착제를 사용해 라벨이 페트병에서 손쉽게 분리되도록 했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접착제는 병에서 라벨을 떼어내기 어려운 반면, 친환경 접착제는 라벨이 잘 떨어지도록 해 페트병의 재활용성을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스틱커피, 우유, 맥주 등 종이 패키지도 친환경 소재가 대세

대개 종이로 된 패키지는 플라스틱이나 비닐에 비해 친환경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코팅 성분이 쉽게 분리되지 않아 매립되거나 소각되면서 유해가스 발생 등의 환경 문제를 야기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에 음료업계는 종이 패키지에도 친환경 소재를 적용해 환경보호에 앞장 서고 있다. 

롯데네슬레코리아는 최근 1g 스틱으로 리뉴얼해 선보인 ‘네스카페 콜드브루 미니’ 제품 패키지에 100% 사탕수수를 이용한 생분해성 친환경 종이를 적용했다. 보통 종이 포장재는 재질에 따라 자연 분해되는데 최소 5개월에서 최대 2년까지 걸리는 반면, 사탕수수종이는 통상 3개월 내 땅속에서 자연분해되기 때문에 새로운 포장 소재로 각광받고 있는 천연 종이다. 뿐만 아니라 목재 원료를 사용하지 않고 제작할 수 있어 산림보호에 도움이 된다. 

푸르밀은 지난 달 식사 대용 음료인 ‘야채맛이 살아있는 콘스프우유’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국제산림관리협의회(FSC)에서 인증받은 친환경 SIG 콤비블록 무균팩 패키지를 적용해 눈길을 끈다. 이 무균팩은 탄소 배출량이 낮은 포장재로 친환경적으로 엄격하게 관리된 산림의 목재만 사용해 제작하고 있다. 

오비맥주는 주류업계 최초로 대표 브랜드 ‘카스’ 맥주의 패키지를 100% 재활용 가능한 상자로 전면 리뉴얼하고, 전국의 대형마트와 수퍼마켓 등 가정용 주류시장을 통해 판매하는 카스 500ml 병맥주 포장상자를 100% 재생용지로 교체했다. 카스 병맥주 포장 박스에는 ‘Eco-friendly’ 친환경 마크를 부착하고 ‘환경을 위해 100% 재활용 용지로 제작한 패키지입니다’라는 문구를 기재해 카스 브랜드의 친환경 노력을 알리고 있다. 

김백상 기자  104o@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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