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박성현, 하나카드 슈퍼매치 맞대결 무승부

고진영·박성현, 하나카드 슈퍼매치 맞대결 무승부

  • 기자명 김백상 기자
  • 입력 2020.05.24 19:10
  • 수정 2020.05.25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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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만 원씩 사이 좋게 상금 나눠

[데일리스포츠한국 김백상 기자] 세계 랭킹 1위 간의 대결로 큰 관심을 모은 '현대카드 슈퍼매치' 고진영(1위)과 박성현(3위)의 1대1 맞대결은 사이좋게 무승부로 끝났다.

박성현(왼쪽)과 고진영 (사진 = 현대카드 제공)
박성현(왼쪽)과 고진영 (사진 = 현대카드 제공)

박성현과 고진영은 24일 인천 중구에 있는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 바다코스에서 열린 '현대카드 슈퍼매치 고진영 vs 박성현' 대결에서 총상금 1억원을 각각 5000만 원씩 나눠 갖고 비겼다.

이날 경기는 홀마다 상금을 걸고 해당 홀에서 이긴 선수가 그 홀 상금을 가져가는 스킨스 게임으로 열렸다. 

1 ~ 6번 홀(200만 원), 7 ~12번 홀(400만 원), 13 ~15번 홀(600만 원), 16, 17번 홀(800만 원), 18번 홀(1000만 원)에다가 각 선수가 한 홀씩 찬스 홀로 정한 홀에 1000만 원씩을 더 걸어 총상금 1억 원으로 진행됐다.

특히 코로나19로 미국, 유럽 등 골프 대회가 중단 되면서 여자골프 톱3 중 두 명이 참가한 이 대회는 시작전부터 전세계 언론이 큰 관심을 보였다. 또한 무관중으로 열린 대회지만 양 선수를 응원하는 팬들은 TV앞에 모여 열띤 랜선 응원전을 펼쳤다.

성향이 다른 두 선수의 대결에 앞서 동료 선수들과 골프 관계자에게 누가 이길지 물어 봤지만 예측하기 힘들어 했다. 

정확한 아이언샷이 무기인 고진영과 시원한 드라이버샷을 앞세워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박성현의 대결은 실제 이날 경기에서도 주고받는 공방끝에 결국 마지막 홀 무승부로 결과가 났다.

첫홀 승리로 기분 좋게 출발한 박성현은 그러나 이후 세 홀을 내리 내주며 고진영에 분위기를 내줬다. 그러나 이도 잠시 곧바로 6 ~8번 세 홀을 내리 따내며 고진영에 앞서 나갔다.

하지만 후반 들어 고진영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전반 마지막 홀을 무승부로 지나고 후반 첫 홀에서 두 개의 스킨을 따낸 고진영은 13번 홀 박성현이 찬스를 부르며 승부수를 거둔 홀에서도 이전 이월된 스킨까지 2400만 원을 한꺼번에 따내며 승기를 잡는듯 보였다.

이후 14, 15번 홀을 가져간 박성현은 이번엔 고진영이 찬스홀로 정한 17번 홀에서 승리하며 2600만 원 스킨을 획득. 순식간에 승부를 뒤집었다.

마지막 한홀을 남기고 박성현은 5000만 원을 고진영은 4000만 원을 기록하고 있었다. 남은 홀 걸린 상금은 1000만원.

마지막 홀 그린에서 먼저 퍼트에 나선 박성현의 버디 퍼트는 짧았다.

그런데 이때 만만치 않은 거리의  버디 퍼트를 남긴 고진영이 극적으로 버디를 성공 시키면서 둘의 승부는 무승부로 끝났다.

이들이 얻은 성금은 경기전 정한 밀알복지재단(고진영)과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 후원회(박성현)에 각각 상금 5천만원씩 기부될 예정이다.

특히 대회 시작 전 기자회견에서 고진영과 박성현이 "상금 절반씩 사이좋게 기부하게 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라고 했던 말이 그대로 이어지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김백상 기자  104o@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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