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엑스포, '신라왕경 모형' 13년 만에 새단장

경주엑스포, '신라왕경 모형' 13년 만에 새단장

  • 기자명 은재원 기자
  • 입력 2020.05.1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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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라벌 1/1000로 축소한 지름 9m 초대형 미니어처 재탄생

17일 경주엑스포공원 경주타워를 방문한 관람객들이 전망1층에 위치한 '신라왕경 모형'을 관람하고 있다.(사진=경주세계문화엑스포 제공)
17일 경주엑스포공원 경주타워를 방문한 관람객들이 전망1층에 위치한 '신라왕경 모형'을 관람하고 있다.(사진=경주세계문화엑스포 제공)

[데일리스포츠한국 은재원 기자] (재)문화엑스포(이사장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주엑스포공원 경주타워 전망1층에 위치한 '신라왕경 모형'을 13년 만에 리뉴얼해 17일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리뉴얼 작업은 지난 2007년 경주타워 완공 때 신라왕경 모형을 전망1층 가운데 설치한 이후 처음으로 진행된 대규모 보완작업이다.

이 신라왕경 모형은 월성(신라 궁성) 주변을 실제크기의 1/1000로 축소해 복원한 지름 9m의 대형 모형으로 제작 당시부터 많은 관심이 모아졌다. 역사적, 문화적 고증은 故김택규 교수와 권영필 교수, 이희수 교수 등 문화인류학 및 미술사 분야 석학들이 참여했다. 

울창한 나무와 숲, 왕릉의 잔디, 흐르는 강물에 새로운 색을 입혀 더욱 입체적이고 선명한 모습으로 서라벌을 재탄생시켰다.

교각과 상판만으로 구성됐던 기존 '월정교'는 맞배지붕과 양쪽 2층 높이의 문루를 추가로 설치하는 등 고증을 통해 밝혀진 내용을 모형 내 유적지와 건물 곳곳에 적용하며 사실감을 높였다.

특히 '경주왕경AR' 어플리케이션을 휴대폰에 내려 받거나 모형 앞에 설치된 모니터를 눌러보면 더 신기한 체험도 가능하다. 전통 신라복장을 입은 신라인들의 모습과 첨성대, 동궁과 월지 등 주요 유적지에 대한 설명을 왕경 모형위에서 입체적으로 볼 수 있다. AR(Augmented Reality, 증강현실) 프로그램을 강화해 관람의 몰입도를 더한 것이다.

월성은 물론 황룡사와 9층 목탑, 격자 형태로 정리된 서라벌의 도시계획 등 기록과 발굴을 통해서 존재를 알린 유적의 모습도 고스란히 담고 있어 신라역사 교육 자료로도 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며 관람객의 호응도 뜨겁다.

아이들과 함께 방문한 최민경(여·31·서울)씨는 "신라시대 유적지와 유물, 신라인의 생활상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경주타워 전망2층의 '신라천년, 미래천년' 영상과 서라벌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담긴 신라왕경을 함께 체험하니 아이들도 신라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갖는 것 같다"며 "신라 역사문화 교육현장으로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류희림 경주엑스포 사무총장은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에 관한 특별법이 통과돼 경주의 역사문화도시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옛 서라벌의 모습을 교과서가 아닌 실제로 확인해 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며 "경주엑스포공원이 가족 관광객의 교외체험학습장으로 잘 활용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겠다"며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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