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0.111' 김태균, 길어지는 부진...기록도 미뤄진다

'타율 0.111' 김태균, 길어지는 부진...기록도 미뤄진다

  • 기자명 이상민 기자
  • 입력 2020.05.18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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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 (사진=연합뉴스)
김태균.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이상민 기자] 우타자 최초 통산 3500루타에 도전하는 김태균. 하지만 그의 방망이가 차갑게 식었다.

통산 3496루타를 기록하고 있는 김태균은 2012년 2000루타, 2016년 3000루타를 달성한 데 이어 역대 3명만 보유하고 있는 3500루타를 눈앞에 두고 있다. 3500루타 기록은 2007시즌 양준혁(삼성)이 KBO에서 처음으로 기록했다. 이후 이승엽(삼성)이 2015년, 박용택(LG)이 2018년에 이 기록에 도달했다. 앞서 3500루타를 달성한 선수는 모두 좌타자로 우타자는 김태균이 최초가 된다. 

2001년 KBO 리그에 데뷔한 김태균은 해외에 진출했던 2010, 2011 시즌을 제외하고 줄곧 한화에서 활약하며 매 시즌 세 자릿수 루타를 기록했다. 2016년 기록한 301루타가 본인의 한 시즌 최고 기록이었다. 2005시즌(252루타)과 2008시즌(255루타)에는 시즌 최다 루타 영예를 안았다.  

김태균은 개막 첫 주 2루타 포함 안타 3개를 터뜨리며 통산 3500루타에 4개만을 남겨뒀다. 장타 1~2개만 터지면 기록 달성은 수월한 상황. 하지만 지난주 김태균은 1개의 안타도 때려내지 못했다. 12타석에 들어서 볼넷 1개만 얻어냈을 뿐이다. 김태균은 초반 2경기에서 안타를 생산하며 기분 좋게 시즌을 출발했다. 하지만 이후 3경기에서 무안타에 그쳤고 개막 첫 주 타율 0.200을 기록했다.

부진은 계속됐다. 지난 12일부터 시작된 KIA와 경기에서도 여전히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고 14일 경기에는 나서지 못했다. 15~16일 롯데와의 두 경기 모두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1차전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2차전에는 교체 출전했지만 2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다. 올 시즌 타율 0.111(27타수3안타)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김태균의 부진은 한화에도 악재다. 한화는 지난주 3승 3패로 간신히 5할 승률을 맞췄다. 마운드의 힘이 컸다. 한 주 간 평균자책점 1위(2.57)에 오르며 팀 승리를 뒷받침 했다. 반면 타선은 타율 7위(0.244)에 그쳤고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홈런을 기록하지 못했다. 

타선의 부진에는 김태균이 있다.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중심타자로서 제 역할을 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팀의 성적을 위해서라도, 자신의 기록을 위해서라도 김태균의 부활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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