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성과 오리온의 계약, 약점을 지우고 장점을 살리는 만남

이대성과 오리온의 계약, 약점을 지우고 장점을 살리는 만남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0.05.17 13:02
  • 수정 2020.05.17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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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사진=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를 영입한 오리온이 새 시즌 변화를 예고했다.

고양 오리온은 지난 15일까지 진행된 2020 KBL FA 자율협상에서 '최대어' 이대성을 영입했다. 오리온은 계약 기간 3년, 5억 5000만원에 이대성과 계약을 맺었다.

오리온의 약점을 단숨에 메우는 영입이었다. 오리온은 최근 가드진이 약점으로 꼽혔다. 지난 시즌 조던 하워드를 비롯해 조 잭슨과 오데리언 바셋, 제쿠안 루이스 등 꾸준히 가드 외국선수를 선발한 것도 약점을 메우기 위한 복안이었다.

한호빈과 박재현 등이 가드진의 주축으로 거듭나길 원했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 시즌에도 한호빈은 24경기, 박재현은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부상을 이겨내지 못했다.

이대성의 영입은 오리온의 고민을 씻어줄 수 있다. 오리온의 강점은 포워드진에 있다. 이승현과 허일영, 최진수로 이어지는 포워드 라인은 KBL에서도 최고 전력을 자랑한다. 장재석(현대모비스)이 FA 자격을 얻어 이적했지만, 여전히 이들의 위력은 대단하다. 하지만 이들은 승부처에서 공격을 풀어갈 수 있는 능력이 다소 떨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을 살려줄 수 있는 가드의 역할이 중요하다.

오리온이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던 시즌에도 잭슨이 있었다. 공격성이 강한 잭슨이 수비 분산을 이끌었고 다른 국내선수들이 효과를 봤다.

이대성에게도 이런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이대성은 KBL 가드진 중에서도 손꼽히는 폭발력을 자랑한다. 기복이 있지만, 공격력이 살아날 때는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다. 장재석을 놓친 오리온이 곧바로 이대성 영입전에 뛰어든 이유다. 오리온은 FA 협상 과정에서 이대성의 필요성을 어필했고 끝내 품는데 성공했다. 

또, 이대성이 라건아와 픽앤롤 플레이를 통해 다양한 공격을 전개했던 것을 오리온에서도 할 수 있다. 확실한 스크리너의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이승현이 있기 때문. 오리온은 이대성의 장점을 더욱 부각시켜줄 수 있다. 

이대성이 오리온 유니폼을 입으면서 벌써부터 관심이 뜨겁다. 새 시즌 오리온은 이대성-허일영-최진수-이승현으로 이어지는 국내선수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전·현직 국가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마지막 퍼즐인 외국선수 선발만 성공적으로 이뤄지만, 차기 시즌 대권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이대성의 영입에 대해 "이대성의 영입은 그동안 우리의 약점이었던 가드진을 보강할 수 있는 기회였다. 이대성을 영입해 확실한 전력 보강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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