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벼 못자리 없는 농사 '드론이 앞장'

경주시, 벼 못자리 없는 농사 '드론이 앞장'

  • 기자명 은재원 기자
  • 입력 2020.05.12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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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천북면에서 드론 항공직파 연시회 가져

경주시농업기술센터가 12일 천북면 모아리의 한 논에서 드론 직파 시연회를 가지고 있다.(사진=경주시 제공)
경주시농업기술센터가 12일 천북면 모아리의 한 논에서 드론 직파 시연회를 가지고 있다.(사진=경주시 제공)

[데일리스포츠한국 은재원 기자] 경북 경주시농업기술센터는 12일 천북면 모아리 논에서 2020년도 드론 이용 농작업 재배기술 확대 시범사업자 10명과 관심 있는 농업인 등 50여 명을 대상으로 '드론 직파 시연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드론을 이용한 농작업은 농촌 노동력 부족 및 고령화에 대한 대응책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그중에서 드론 직파는 볍씨를 공중에서 뿌리는 기술로 기존 육묘방법과 비교해 못자리를 설치하지 않기 때문에 상토, 육묘상자 등의 재료비와 파종을 위한 시간과 인건비를 아낄 수 있다.

경주시는 지난 2016년, 2017년 2년간 무인헬기를 이용한 직파 시범사업을 실시했으나 무인헬기 특성상 비행 고도 및 속도, 풍압 등의 문제로 정밀 파종이 어렵고 무인헬기가 지역내 4대에 불과해 이용이 쉽지 않아 무인항공 직파면적의 확산이 쉽지 않았다.

최근 드론 제작 기술 발달 및 국내 제조사의 성장으로 드론 가격이 과거 보다 많이 저렴해졌고 농업인들의 드론 조종사 자격증(초경량 비행장치 조종자 자격증) 취득 열풍이 불면서 지역내에도 드론 조종사 자격증 취득 농업인수가 두 자리 수에 이르자 시는 지난 2017년부터 드론 보급에 나서 올해까지 20대의 농업용 드론이 농업 현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드론을 이용한 직파는 낮은 고도에서 정밀하게 파종이 가능하기 때문에 볍씨가 논의 한쪽으로 치우쳐 도복 및 수량 감소에 귀착되는 문제가 해결된다. 게다가 볍씨 직파 보급에 있어서 결정적인 걸림돌인 잡초성벼(앵미) 문제에 대한 해결책도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드론 농작업 사업자인 최창환씨는 "30a의 논에 드론 항공직파를 실시했다"며 "결과가 좋을 경우 드론 직파 면적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최정화 농업기술센터소장은 "드론을 지속적으로 확대 보급하고 관련 기술을 교육해 농업용 드론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 병해충 방제 영역을 넘어서서 제초, 시비 등 쓰임새를 다양화해 경주 쌀 경쟁력을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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