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구 2년차 맞은 KBO, 홈런포 살아나려나

공인구 2년차 맞은 KBO, 홈런포 살아나려나

  • 기자명 김백상 기자
  • 입력 2020.04.28 10:42
  • 수정 2020.04.2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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빡빡한 일정속 지친 투수 상대로 난타 기회

[데일리스포츠한국 김백상 기자] 국내 프로야구 개막을 일주일 앞두고 선수나 팬들 모두 한껏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타 구단과 가진 연습경기에서 선수들은 실전감각 끌어 올리기에 한창이다. 

2020시즌 프로야구 화두중 하나는 홈런이다. 반발 계수를 줄인 공인구의 효과가 2년째 이어지게 될지, 공 적응력을 키운 타자들의 홈런포가 살아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인천 SK 와이번스와 서울 두산 베어스의 연습경기. 4회 초 두산 공격 무사 1루 상황에서 두산 페르난데스가 우익수 뒤 홈런을 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지난 2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인천 SK 와이번스와 서울 두산 베어스의 연습경기. 4회 초 두산 공격 무사 1루 상황에서 두산 페르난데스가 우익수 뒤 홈런을 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지난해 반발계수를 줄인 공인구 도입으로 전체 홈런 수는 1014개로 2018년 1756개에 비해 42%나 감소했다. 

28일까지 프로 10개 구단은 연습 경기를 20번 치렀다.

총 홈런 개수는 21개로 경기당 평균 1개 꼴이다. 지난해 시범경기 경기당 평균 1.2개꼴(37경기에서 홈런 46개)보다 약간 적다.

SK 와이번스가 7개로 가장 많은 홈런수를 기록했고, 두산 베어스와 kt wiz가 나란히 3개씩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정규리그 팀 홈런 2위 삼성 라이온즈(122개), 4위 키움 히어로즈(112개), 8위 한화 이글스(88개)는 아직 연습 경기에서 홈런을 터뜨리지 못했다.

타자들의 전반적인 대응력이 나아진 덕분인지 3개 구단이 연습경기에서 대포를 가동하지 못했는데도 홈런 개수는 지난해 시범경기와 비슷하다.

박병호(키움), 최형우(KIA 타이거즈) 등 KBO리그 간판타자들은 지난해 공인구 대처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인정하고 정확성을 높이는 타격, 타격 포인트 조정 등으로 올겨울 대응력을 키웠다.

SK 역시 이진영 타격 코치의 주도로 타격 포인트를 앞쪽에 형성하는 방식으로 훈련을 바꿨다.

타격 전문가들 역시 "공인구 반발계수는 줄었지만, 정확한 타격으로 방망이 스위트스폿(sweet spot)에 맞추게 되면 홈런이 나온다"고 입을 모은다. 

힘으로 홈런을 넘기거나 운에 기대는 시대가 지났기에 선수들은 공을 더욱더 정교하게 맞히고 타구를 멀리 보내고자 히팅 포인트를 앞으로 당겼다.

기술적인 대응 외에도 빡빡한 일정이 홈런의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코로나19 여파로 프로야구는 출범 39년 만에 처음으로 5월 시즌 개막을 한다.

선수단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리그가 중단되지 않는 이상, KBO 사무국과 10개 구단은 팀당 144경기를 치르기로 했다.

포스트시즌을 합쳐 11월 말까지 모든 일정을 끝내야 하는 상황에서 더블헤더, 월요일 경기를 피할 순 없다. 타자들이 지친 투수들을 난타할 여지가 생긴 셈이다.

코로나19로 일정이 줄어든 상황에선 타자보다는 투수들이 더 큰 영향을 받는다. 경기 수가 적었기에 제대로 어깨를 예열하지 못한 채 개막을 맞이한다. 시즌 중 휴식 시간도 충분치 않다.

'야구의 꽃' 홈런. 과연 올해는 몇 개나 터지게 될까.

김백상 기자  104o@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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