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한국 또 어떤 새 역사 쓸까? 총선 집중보도

외신, 한국 또 어떤 새 역사 쓸까? 총선 집중보도

  • 기자명 박상건 기자
  • 입력 2020.04.1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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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모델에서 총선 모델 적용 예상…마스크,거리두기,비닐장갑 최고 투표율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건 기자] 21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15일 전국 253개 선거구 1만4330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유권자들은 이번 선거에서 지역구 253명과 비례대표 47명 등 모두 300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한다.

거리두기 속 투표 행렬
거리두기 속 투표 행렬

유권자들은 마치 자주 해본 선거처럼 자연스럽게 집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투표소를 찾았다. 투표소 입구에서는 발열체크를 한 후 비닐장갑을 끼고 앞 사람과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지역구 선거와 비례대표 선거를 위한 2장의 투표용지를 받아 기표를 마무리했다.

외신들은 미국, 프랑스 등 여러 국가가 코로나19 사태로 선거를 연기한 가운데 한국이 예정대로 총선을 치르자 또 다시 어떤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지 주목하며 총선상황을 집중 보도했다.

투표 전 발열체크하는 유권자
투표 전 발열체크하는 유권자

BBC방송은 한국의 총선 상황을 주요뉴스로 부각하여 유권자들이 투표장 앞에서 1m씩 떨어져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린 다음 손을 소독하고 비닐장갑을 착용한 뒤 체온을 측정해야 투표용지를 받아들고 기표소에 들어갈 수 있다며 꼼꼼한 방역 절차를 소개했다. 특히 한국의 유권자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설치한 표식에 맞춰 서서 인내심을 갖고 자신의 순서를 기다렸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은 “한국의 바이러스 선거가 다른 국가 지도자들에게 본보기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미국 일부 주가 대선후보 경선을 미루고, 프랑스는 감염자 수 폭증으로 지방선거를 미룬 상황에서 한국이 선거를 치러 대조를 이룬다고 지적했다.

1m 이상 표식에 따라 기다리기
1m 이상 표식에 따라 기다리기

미국 CNN방송은 프랑스 등 최소 47개국이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선거를 연기했지만 한국은 총선을 예정대로 치른다고 강조했다.

이탈리아 일간 라스탐파는 “코로나19 비상 상황에서도 한국은 총선을 포기하지 않았다”면서 “한국이 전 세계가 배워야 할 방역 모델이 된 것처럼 현 사태에서 어떻게 선거를 치러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CNN은 “역대 한 번도 선거를 연기한 적이 없는 한국에서는 코로나19 역시 선거 연기의 이유가 되지 못했다”면서 “많은 유권자가 선거를 예정대로 치르는 것에 동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주간지 타임은 “선거가 전염병 확산을 초래하지 않고 무사히 치러진다면 미국 대선을 비롯한 다른 나라 선거에 하나의 지침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비닐장갑과 투표용지...불편해도 모두를 위해
비닐장갑과 투표용지...불편해도 모두를 위해

영국 텔레그래프는 “조만간 선거를 치를 미국과 홍콩, 싱가포르 정부는 한국의 실험적인 투표 방식을 모방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번 총선은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 대응에 대한 국민투표 성격을 띠고 있다며 미국과 싱가포르, 홍콩 등 선거를 앞둔 국가들에 시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예정대로 치러진 총선이 코로나19로 흔들리는 ‘아시아 민주주의의 등불’로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고 극찬했다.

서울 송파구 잠전초등학교투표소 모습
서울 송파구 잠전초등학교투표소 모습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사전 투표제와 부재자 투표, 마스크와 손 소독제 사용 의무화, 유권자 간 거리 두기 등은 미국 선거에도 적용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미국 정치전문지 포린폴리시는 코로나19 사태 속 선거로 투표율이 저조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측과 달리, 오히려 사전 투표율은 높았다는 점을 들며, 그만큼 지지당에 힘을 실어주려는 유권자들의 열망이 강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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