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개막, 코로나19가 변수...5월 1일 무관중 개막도 옵션

프로야구 개막, 코로나19가 변수...5월 1일 무관중 개막도 옵션

  • 기자명 김백상 기자
  • 입력 2020.04.15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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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거리두기 기간인 19일 지나 21일 다시 논의...
스포츠 멈춘 미국, ESPN에서 국내 야구 중계권 관심

프로야구 개막일 논의하는 KBO 이사회 (사진 = 연합뉴스)
프로야구 개막일 논의하는 KBO 이사회 (사진 = 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김백상 기자] 쉽지 않은 결정이다. 프로야구 정규 개막일 논의는 또다시 미뤄졌다.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 끝나는 19일 이후 개막 일정을 재논의 하기로 했다.

KBO 사무국과 프로 10개 구단 사장들은 14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 인근 캠코양재타워에서 긴급 이사회를 열어 정규리그 개막 시점과 팀 간 연습경기 일정을 논의했다.

이사회는 이날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 기간인 19일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추세 등을 판단해 21일 이사회를 다시 열어 정규시즌 개막일을 확정하기로 했다.

또한 특별한 상황이 발생되지 않는다면 21일부터 27일까지 팀 간 연습경기를 벌이기로 했다. 다만 인접한 팀끼리 숙박 없이 당일치기로 치르도록 일정을 짰다고 했다.

각 팀은 4경기씩 총 20경기를 무관중 경기로 치러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다. 이 일정은 5월 1일 정규리그 개막을 가정한 시나리오다.

10개 구단 단장들은 이미 개막 2주 전 개막일을 확정하기로 한 기존 방침을 철회하고, 개막일에 따라 연습 경기를 줄일 수 있다는 탄력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늘어나지 않고 30∼50명대로 일정 기간 유지된다면, 5월 1일 무관중으로라도 개막을 할 계획이다.

만약 예상 개막 시점인 5월 1일보다 정규리그 개막일이 지연되면  KBO 사무국은 연습경기 일정을 추가로 편성할 참이다.

KBO 사무국은 서울 고척스카이돔의 대관을 완료했다며 11월 15일 이후에 열리는 포스트시즌 경기는 고척돔에서 중립 경기로 치른다고 발표했다. 또한 포스트시즌 시리즈 중 준플레이오프를 5경기에서 3경기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한국의 이러한 프로야구 개막 움직임에 미국의 한 야구팬이 큰 관심을 보였다.

한국프로야구의 개막 준비 소식을 알린 존 헤이먼 (사진 = 존 헤이먼 트위터 캡처)
한국프로야구의 개막 준비 소식을 알린 존 헤이먼 (사진 = 존 헤이먼 트위터 캡처)

미국의 한 야구팬은 MLB네트워크 존 헤이먼 기자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ESPN이 한국야구를 중계해야 한다"고 썼다.

미국은 코로나19의 위협이 갈수록 심해지는데 반해 한국의 상황이 부러워 쓴 글이겠지만 그의 바람이 실제 이뤄질 가능성도 생겼다.

KBO 관계자는 14일 "지난주에 ESPN이 KBO 해외 판권을 보유한 에이전시에 '중계권 협상 문의'를 했다"며 "아직은 첫 질문을 던진 수준"이라고 밝혔다.

현재 코로나19로 미국 스포츠가 완전 멈춘 상태라, 영상 콘텐츠가 필요한 ESPN은 한국 야구에 더 적극적인 관심을 드러냈다.

하지만 실제 ESPN이 미국 전역에 한국 야구 중계를 위해성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중요한 건 '개막 시점'이다. KBO리그와 메이저리그의 개막일 사이에 간격이 클수록, ESPN이 한국 야구를 중계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시차 때문에 생중계 가능성은 크지 않다. 만약 ESPN이 KBO리그 해외 중계권을 따내면 하이라이트 프로그램 편성 등이 가능하다.

그동안 미국 팬들은 KBO리그를 'SNS 짧은 영상'으로만 접했다. 메이저리그 취재 기자들이 한국 팬들 혹은 관계자가 올린 이색적인 짧은 영상을 공유하면 팬들이 반응하는 정도였다.

하지만 올해 봄에는 태도가 달라졌다. 미국 기자들이 SNS에 차분하게 개막을 기다리는 한국 구단들의 모습을 공유했고, 미국 스포츠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매체로 꼽히는 ESPN은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선수와 코치를 인터뷰해 "한국 야구가 미국 스포츠에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국 야구를 향한 미국의 관심이 과거보다는 높아졌다.

오는 21일 열리는 KBO 이사회에서 5월 초 개막을 확정하면, ESPN의 KBO리그 중계권 협상도 속도를 낼 수 있게 된다.

김백상 기자 104o@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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