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장병철 감독 "첫 시즌 아쉽지만 젊은 선수 성장에 만족"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 "첫 시즌 아쉽지만 젊은 선수 성장에 만족"

  • 기자명 이상민 기자
  • 입력 2020.04.07 09:00
  • 수정 2020.04.0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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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장병철 감독. (사진=KOVO)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 (사진=KOVO)

[데일리스포츠한국 이상민 기자] “아쉬움이 많이 남는 시즌이었습니다.”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은 첫 시즌 소감을 이렇게 표현했다.

한국전력은 2019~2020 시즌을 앞두고 장병철 수석코치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장병철 감독은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선수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며 체질 개선에 나섰고 선수들에게 깊게 스며있는 ‘패배 의식’ 걷어내기에 힘 쏟았다. 

장 감독의 이러한 노력들은 팀을 조금씩 변화시켰다. 이전 시즌과 달리 1라운드 만에 승전보를 울렸고 2라운드에서는 3승을 따내며 중위권 도약을 노렸다. 하지만 시즌이 거듭될수록 고비 때마다 아쉬움을 드러내며 결국 최하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최종 성적(5라운드 종료 기준)은 6승 24패 승점 23. 

장병철 감독은 시즌을 돌아보며 진한 아쉬움을 내비쳤다. 장 감독은 데일리스포츠한국과 통화에서 “정신없이 지냈다. 훈련이나 전술이 부족했고 생각했던 것 보다 리그에서 준비를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많은 것들을 느꼈고 아쉬움이 많이 남는 시즌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성적은 아쉬웠지만 긍정적인 부분도 있었다. 김인혁, 이승준, 구본승, 김명관 등 젊은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투입하며 경험치를 쌓게 했다. 장 감독은 “전반적으로 어린 선수들이 성장했다”라며 “이승준은 트레이드 되면서 성장했고 김인혁은 공격의 확실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다만 김명관은 다듬어야 할 부분이 있다. 이번 비시즌 동안 훈련을 잘 견딘다면 다음 시즌 잘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전력 김인혁. (사진=KOVO)
한국전력 김인혁. (사진=KOVO)

장병철 감독은 김인혁을 올 시즌 팀의 MVP로 꼽았다. 김인혁은 데뷔 후 처음 전 경기에 출전해 344득점을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은 50%에 육박했다. 장 감독은 “그동안 풀시즌을 치른 적이 없었는데 잘 해줬다. 수비형 레프트로서 김인혁이 잘 버텨주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 감독이 생각하는 다음 시즌 관전 포인트도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다. 장병철 감독은 “김인혁도 그렇고 이승준과 김명관이 올해보다 얼마나 성장하는가가 중요하다. 세터 이호건도 마찬가지다. 어린 선수들이 잘 성장해주면 기대가 클 것 같다”고 기대했다.

시즌은 끝났지만 장병철 감독은 벌써부터 새 시즌 준비에 한창이다. 트라이아웃을 대비해 외국인 선수 영상을 살펴보고 보강해야 할 부분을 생각하는 등 숙소에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장병철 감독은 “영상을 통해 몇 명의 외인들을 추렸다. 물론 가빈도 후보군에 있다. 결정은 좀 더 정확한 분석을 해보고 상황이 지나봐야 결정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선수 보강은 FA를 통해 할 예정이다. 적어도 한명은 영입하려고 하고 있다. 구단에서도 지원해줄 예정이다. 협상 기간이 되면 시장이 뛰어들어서 접촉을 해서 좋은 쪽으로 유도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국전력 선수들. (사진=KOVO)
한국전력 선수들. (사진=KOVO)

한국전력과 장병철 감독은 2~3년 후를 바라보고 있다. 현재 상황에 크게 동요하지 않고 젊은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부여 한 뒤 경험치가 쌓이면 강팀 반열에 올라선다는 계산이다. 구단도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첫 시즌은 많은 아쉬움을 남겼지만 장병철 감독은 이러한 경험을 발판삼아 다음 시즌 도약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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