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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 받지 못하는 신인상, 논란의 이유는 무엇일까
  • 최정서 기자 adien10@dailysportshankook.com
  • 승인 2020.04.06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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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해마다 신인상에 대한 논란이 끊이질 않는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조기 종료된 올 시즌은 논란이 더욱 심하다. 신인상에 대한 논란은 왜 나오는 것일까.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가 코로나19로 조기 종료됐다. 당시 KBL 이인식 사무총장은 "정규리그 시상식은 개최하지 않으며 해당 부분에 대한 시상은 별도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MVP와 기량발전상 등 각종 시상 부분에 대한 예상이 끊이질 않고 있다. 

신인선수상은 상황이 다르다. 일부 팬들은 "신인상을 주지 말자"고 할 정도다. 사실상 신인상을 탈 선수가 없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신인선수들은 리그에 활력을 불어 넣는 존재들이다. 새로운 선수들이 코트 위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면 팬들의 즐거움은 더욱 커진다. 지난해 10월 진행된 신인드래프트에서도 새 얼굴들이 들어왔다. 새 바람을 일으켜야 할 신인선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몸상태부터 심상치 않았다. 한 신인선수는 인바디 체크 결과 체지방률이 20%가 넘었다고 했다. 일반인 수준의 몸을 가지고 대학에서 농구를 했던 것. 프로팀에서 뛸 몸상태가 되지 않으면서 출전 기회도 함께 사라졌다. 감독들이 신인선수들을 얘기할 때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은 것은 당연하다. 

이런 결과로 이번 신인선수들 중에는 후보군에 들어갈 수 있는 선수가 몇 없다. 1순위 박정현(창원 LG)과 2라운더지만, 준수한 모습을 보인 김훈(원주 DB)이 경합 중이다. 규정을 채운 선수들은 있지만, 기록이 떨어진다. 경기당 출전 시간을 10분 이상 가져간 선수는 김훈이 유일하다. 그만큼 각 구단이 판단하기에 이번 신인선수들은 준비가 되지 않았다. 

신인선수들의 실력 부족과 몸관리를 하지 못한 것은 분명하다. 이에 대해서 선수들에게 비판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사진=KBL)

하지만 외적인 문제도 있다. 신인드래프트는 대학 선수들의 학사 일정, 전국 체전 등의 이유로 10월 무렵에 열린다. 그러다 보니 프로팀에서 비시즌을 거치지 않고 바로 KBL 무대에 뛰어야 한다. 비시즌 동안 고참 선수들보다 더 많은 시간 투자가 필요하지만, 이들에겐 그런 시간도 주어지지 않는다. 시즌 도중에 들어오기 때문에 연봉 계약도 맺지 못한다. 샐러리캡에 잡히지 않는 기본 급여에 수당을 받는 구조로 되어이 있다. 사실상 신인선수들은 0년차 시즌을 보내고 있는 것. 여러 모로 적응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이런 이유로 일각에서는 KBL이 신인상을 뽑는 기준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KBL은 아직 신인선수상 기준 변경에 대한 논의는 없다. 

선수들의 프로 의식 결여가 가장 큰 문제지만, 신인 선수들이 프로에 적응할 수 있는 환경도 갖춰지지 않은 것도 문제다. 이런 부분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신인상에 대한 논란은 끊이질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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