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리캡 여유' 삼성, FA 시장에서 대규모 변화를 가져갈까

'샐러리캡 여유' 삼성, FA 시장에서 대규모 변화를 가져갈까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0.04.05 14:07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KBL)
(사진=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삼성이 새 시즌 큰 변화를 앞두고 있다. 

서울 삼성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조기 종료된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에서 19승 24패를 기록, 7위로 마감했다. 플레이오프에 도전을 하고 있었지만, 끝내 꿈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11승 밖에 거두지 못했던 2018-2019시즌에 비하면 달라진 경기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맞이한 비시즌. 삼성에겐 변화의 시기다. 주축선수들이 한꺼번에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다. 문태영과 김동욱, 이관희와 장민국까지 FA 시장에 나선다. 배강률과 강바일도 계약이 만료된다. 베테랑들이 한꺼번에 FA 자격을 얻으면서 이들과의 계약 여부가 중요해졌다. 사실상 삼성 FA 최대어인 이관희와는 재계약이 예상된다. 김동욱도 아직 기량이 녹슬지 않았다. 다만, 최근 들어 급격히 기량이 떨어진 문태영과 매력적인 자원인 장민국은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삼성은 지난 시즌 샐러리캡 25억원 중 17억 9000만원만 소비했다. 여기에 4명의 선수들이 FA가 되면서 10억 이상의 여유분이 생겼다. 또, 차기 시즌에 천기범과 정희원, 김광철이 입대를 계획하고 있다. 이들이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떠나면 여유는 더욱 커진다. 아직 차기 시즌 샐러리캡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상당한 여유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번 FA 시장에서 삼성이 적극적인 투자를 하면 2~3명의 선수들을 데려올 수 있는 상황이다. 이번 FA 선수들은 대어들 보단 준척급 자원들이 많기 때문에 선수들을 대거 영입할 수도 있다. 

당장에 천기범이 빠진 포인트가드 포지션 보강이 필요하다. 최근 몇년 동안 고민이었던 높이 문제도 이번 FA 시장에서 해결할 수 있다. 

또한, 시즌이 조기 종료되면서 신인 드래프트 확률도 높다. 삼성은 7위를 차지해 드래프트에서 16%의 확률을 갖는다. 로터리픽까지 획득한다면 삼성은 단숨에 리빌딩까지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최근 삼성의 샐러리캡 상황은 좋지 않았다. 고액 연봉을 받는 베테랑들이 많아 샐러리캡에 유동성이 없었다. 삼성이 그동안 좋지 않은 성적에도 리빌딩을 쉽게 할 수 없었던 이유다. 하지만 베테랑들을 차츰 정리하면서 샐러리캡에도 여유가 생겼다. 변화의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가장 큰 변화는 역시나 사령탑의 재계약 여부다. 이상민 감독과 계약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만료된다. 농구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상민 감독의 재계약 가능성은 높은 편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아직 확실하게 정해진 부분은 없다.  사령탑 선임이 확실히 정해져야 선수 영입도 이뤄질 전망이다. 

삼성의 새 시즌은 어떻게 될까. 변화의 싹이 트고 있는 삼성의 행보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