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기록 전산화 완료...일부 선수 기록 변경

KBO, 기록 전산화 완료...일부 선수 기록 변경

  • 기자명 이상민 기자
  • 입력 2020.04.0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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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이상민 기자] KBO가 숙원 사업 중 하나였던 리그 기록 데이터화 작업을 최종 완료했다.

KBO는 데이터화 이전인 1982년부터 1996년까지의 기록 검증을 마치고 한국 프로야구 출범 40년을 앞둔 올해 이전 경기 기록의 데이터화 완성과 함께 잘못된 기록을 바로 잡았다. ‘기록 스포츠’라 불릴 정도로 한 경기에 수많은 기록이 쏟아지는 야구의 특성상 여러 차례 검증과 확인 절차를 거쳤고, 정확한 검증을 위해 KBO 담당자와 공식기록원, 기록 업체의 전문 인력만으로 진행해 오랜 시간이 소요됐다.

1997년부터 2000년까지 4년간의 기록은 우선 작업을 진행해 데이터화가 완료된 상태에서, 2004년부터 본격적으로 1982년부터 1996년까지 총 6168경기에 대한 기록 확인을 실시한 결과 약 1600여건의 오류가 발견됐고, 수차례의 검증을 거쳐 발견된 오류를 정정했다. 검증 과정에서 개인 기록 순위가 뒤바뀌는 등의 정정은 없었으나, 개인통산 기록이 일부 조정됐다.

KBO 리그 개인통산 도루 1위인 전준호 NC 코치는 2009년 550도루를 달성한 뒤 은퇴했다. 그러나 검증 과정에서 롯데 소속이던 1996년 9월 20일 광주 무등구장에서 열린 해태와의 경기에서 기록된 도루가 교체 출장한 박종일의 기록으로 확인됐고, 당시 시즌 도루는 23개에서 22개로, 통산 도루는 550개에서 549개로 정정됐다. 기록지 통계의 오류였다.

정민철 한화 단장의 개인통산 완투 기록도 바로 잡았다. 빙그레 소속이던 1992년 7월 30일 대전 삼성 경기에서 기록한 연장 11회 완투(무승부) 기록이 당시 성적 집계 오류로 누락돼, 시즌 11완투가 10완투로 잘못 계산됐다. 이번 검증에서 이 부분이 확인되며 통산 완투 기록은 60에서 61이 됐다.

KT 이강철 감독. (사진=연합뉴스)
KT 이강철 감독. (사진=연합뉴스)

이강철 KT 감독은 해태 소속이었던 1989년과 1992년 기록지 오류로 각각 연도에 탈삼진이 1개씩 누락된 것이 확인됐고, 총 2개의 탈삼진이 추가돼 개인통산 탈삼진이 1749개에서 1751개로 수정됐다. 또한 1995년 9월 3일(DH1) 인천 태평양 경기에서는 자책점이 3점이 아닌 2점으로 확인돼 그 해 시즌 평균 자책점도 3.30에서 3.24로 낮아졌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빙그레 소속이었던 1989년부터 1991년까지 3년 동안 매 시즌 기록지 오류로 삼진이 1개씩 누락된 것이 확인돼, 통산 탈삼진이 1341개에서 1344개로 정정됐다. 1983년 시즌 30승의 주인공 삼미 장명부는 시즌 자책점이 111점이 아닌 112점으로 확인돼 평균자책점이 2.34에서 2.36으로 수정됐다.

수정 된 기록 중 투수는 투구이닝, 자책점 오기로 인한 평균자책점 조정이 가장 많았다. 타자는 경기 수 집계 오류가 가장 많았고, 홈런 기록에 대한 오류는 없었다. 확인된 기록은 추가 검증을 통해 개인 및 팀의 통산 기록, 시즌 기록, 연속 기록 등 세부 항목에도 모두 반영했다.

KBO는 앞으로도 매 시즌 종료 후 수기 기록지와 온라인 기록지, 데이터를 비교해 오류가 발견될 경우 즉시 바로잡아 미디어와 야구팬들에게 정확한 통계 자료가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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