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차' 강백호, 올해는 어떻게 진화할까?

'3년차' 강백호, 올해는 어떻게 진화할까?

  • 기자명 이상민 기자
  • 입력 2020.04.01 11:35
  • 수정 2020.04.0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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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 (사진=연합뉴스)
강백호.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이상민 기자] 프로 3년차 강백호(21, KT 위즈)는 아마시절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다. 서울고 시절 투타 모두에서 발군의 기량을 보이며 많은 야구 관계자들의 시선을 집중 시켰다. 강백호는 예상대로 전체 1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고교 최고 스타로 통한 강백호지만 ‘프로에서도 통할까’라는 시선도 있었다. 하지만 강백호는 보란 듯이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2018시즌 초반 10경기에서 무려 4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강백호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후에도 꾸준하게 장타를 생산했고 29홈런을 기록하며 고졸 최다 홈런 기록을 24년 만에 갈아치웠다.

그해 최종 성적은 138경기 출전, 타율 0.290 29홈런 84타점 3도루. 신인왕은 단연 강백호의 차지였다. 지난해에도 강백호의 활약은 계속됐다. 2년차 징크스는 없었다. 부상으로 풀타임 시즌을 소화하지는 못했지만 타격은 여전했다. 장타는 줄었지만 높은 정확도를 자랑하며 타율 5위, 출루율 2위에 올랐다.

강백호는 지난 2년간 장타와 정확도를 한 차례씩 보여줬다. 3년차는 어떨까. 강백호는 “지난 2년 동안 정말 다르면서도, 좋은 경험을 많이 했기에 이 경험을 토대로 올 시즌에는 조금 더 발전하고 성숙한 선수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라며 “특정 부분에 중점을 두기보다 전반적으로 공수에서 좋은 스탯을 가진 선수가 되었으면 좋겠고, 특히 득점권에서 해결할 수 있는 강한 선수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강백호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외야 수비에 많은 노력을 쏟았다. 매년 안정적인 수비를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내야수로도 뛸 가능성이 생겼다. KT 이강철 감독은 올해 구상에 대해 “시즌 선발 라인업은 작년과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 “1루수 찾기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최근 치르고 있는 청백전에서 강백호가 1루수로 나서고 있다.

1루 전향에 성공한다면 팀과 자신에게 모두 호재다. 외야수가 넘치는 상황에서 KT는 공격력 강화와 함께 1루수 고민을 덜 수 있고 강백호는 체력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최종 결정권은 감독의 몫이지만 1루에 안착한다면 강백호에겐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

강백호는 이정후와 함께 대한민국의 야구를 이끌어갈 재목으로 꼽힌다. 1년차에 신인왕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데뷔했고 2년차에는 더욱 더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어느 덧 3년차가 된 강백호가는 올 시즌 또 어떻게 진화할지 모두가 주목하고 있다. 강백호는 “팀의 5강 진출이 목표이다. 개인적으로 팀 승리에 높은 기여도를 보여주고 싶다. 득점권 타율과 타점이 높은 믿음직한 선수로 발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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