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미룬 도쿄 올림픽, 내년 7월 23일 개막 확정

1년 미룬 도쿄 올림픽, 내년 7월 23일 개막 확정

  • 기자명 이상민 기자
  • 입력 2020.03.31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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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 개막일이 내년 7월 23일로 확정됐다. (사진=연합뉴스)
2020 도쿄올림픽 개막일이 내년 7월 23일로 확정됐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이상민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연기 된 2020 도쿄올림픽 일정이 확정됐다.

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장은 “30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1년 정도 연기하기로 했던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막식을 각각 내년 7월 23일, 8월 24일 여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당초 올해 7월 24일 열릴 예정이었던 올림픽은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며 연기 가능성이 제기됐다. 올림픽 주최인 IOC와 일본 정부는 강행의지를 밝혔지만 여러 나라들의 강력한 반발로 결국 1년 연기됐다.

이후 도쿄도와 대회조직위원회는 새 일정을 확정하기 위해 IOC와 협의에 나섰다. 대회조직위원회 등 일본 측은 최근 하계올림픽 대회가 금요일에 개막하는 경우가 많은 점을 고려해 올해 개막일에 가까운 금요일인 내년 7월 23일을 새로운 개막일로 정하기로 했다.

일본 측은 혹서기를 피해 내년 봄에 개최하는 방안도 한때 검토했지만, 코로나19 사태 수습이 지연될 경우 또다시 취소·연기 문제가 불거질 것을 우려해 7~8월 개막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또 내년 7월 23일 개막할 경우 원래 대회 계획과 큰 차이가 없어 경기 일정을 조정하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한 점과 여름 방학 기간이어서 8만 여명에 달하는 자원봉사자를 구하기 쉬운 점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시 켜진 도쿄올림픽 카운트다운 시계. (사진=AP/연합뉴스)
다시 켜진 도쿄올림픽 카운트다운 시계. (사진=AP/연합뉴스)

올림픽 종목을 구성하는 33개 국제연맹(IF)도 내년 7월 23일 열기로 한 새 대회 일정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IOC는 먼저 도쿄조직위와 일정에 합의한 뒤 IOC 긴급 집행위를 열어 이를 논의했다. 마지막으로 ASOIF의 승인을 거쳐 도쿄올림픽 새 일정을 공식 발표했다.

하계올림픽국제연맹연합(ASOIF) 프란체스코 리키 비티 회장은 31일(한국시간) "33개 종목 대표들이 만장일치로 내년 새 올림픽 일정을 승인했다"며 "모두가 이 일정이 최고의 해답이라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리키 비티 회장은 IOC와 도쿄조직위가 24일 대회 연기를 선언한 직후 여러 IF와 새 대회 일정을 조율하는 데 집중해왔다. 국제수영연맹과 세계육상연맹이 각각 내년 예정된 세계선수권대회 일정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33개 종목 간의 일정 조율 문제가 순조롭게 풀렸다. 세계육상연맹은 세계선수권대회를 2022년으로 미룬다고 밝혔고, 국제수영연맹은 2021년 중 적당한 시점으로 세계선수권대회 일정을 옮길 예정이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사진=연합뉴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사진=연합뉴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국제경기연맹(IF)과 국가올림픽위원회(NOC)가 보여준 지지에 감사하고 싶다"면서 "IOC 선수 위원회에도 감사의 뜻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도쿄 올림픽 위원회와 도쿄도, 일본 정부, 모든 이해 관계자들의 협력으로 우리는 이 전례 없는 도전을 극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인류는 현재 어두운 터널 속에 있다. 도쿄 올림픽이 이 터널 끝에 빛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리 위원장도 IOC 성명에서 "내가 올림픽이 내년 7∼8월에 열려야 한다고 제안했다"면서 "내 제안을 수용해준 데 대해 바흐 위원장에게 정말 감사한다"고 알렸다. 그는 "선수 선발과 훈련·준비를 위해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며 "일본의 여름 휴가 기간 일정이 조정된 올림픽이 열리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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