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한민정 기자]
제주도 겨울기온이 이례적으로 따뜻해지면서 노지감귤 성장 속도도 빨라져 예년보다 빨리 시장에 출하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올해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5곳, 서귀포시 9곳 등 14곳의 노지 온주밀감 생육 상황을 조사한 결과, 감귤(조생온주) 싹 나는 시기인 발아기가 지난 28일로 예년보다 9일 가량 앞당겨졌다고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제주도 올 겨울 기온은 평년보다 2℃ 이상 높아 이례적으로 따뜻했으며, 특히 올해는 1961년 이후 1월 평균기온이 가장 높았다.
농촌진흥청 감귤연구소가 자체 개발한 예측프로그램으로 분석한 결과, 제주 14개 지역 중 하원, 신흥, 신효, 무릉, 용흥 5개 지역에서는 이미 싹이 나기 시작했으며, 실제 현장 조사를 통해 눈이 발아된 것을 확인했다.
덕수, 성산, 창천, 토산 등 서귀포 지역도 발아가 임박해 이달 내로 14개 지역 중 10개 지역에서 감귤(조생온주) 눈이 발아할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 감귤 꽃이 활짝 피는 만개기는 작년과 비슷한 내달 10일경으로, 평년보다 3일 정도 앞당겨질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현재욱 감귤연구소장은 “조기 발아한 눈이 개화 전까지 연한 순 상태로 있는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저온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온 상승은 병해충 발생과도 관계가 깊은 만큼 기상 상황과 함께 병해충 발생을 수시로 살펴 방제시기를 결정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비타민이 풍부한 감귤은 감기예방, 혈관질환, 피부미용과 피로회복에 효과적인 과일이다. 한편, 감귤 생육·품질관리시스템(http://fruit.nihhs.go.kr)을 통해 해마다 조사한 감귤의 발아·만개기, 과실 생육·품질, 병해충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