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왕조의 중심' 유재학 감독-양동근, 새 시즌도 함께할까

'현대모비스 왕조의 중심' 유재학 감독-양동근, 새 시즌도 함께할까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0.03.29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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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사진=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가 조기 종료됐다. 시즌이 조기에 끝나면서 FA(자유계약선수) 선수들과 사령탑 재계약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대모비스도 구단의 상징인 두 사람의 계약이 중요할 전망이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유재학 감독과 양동근의 계약이 끝난다. 

양동근은 2004년 전체 1순위로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입어 16년 동안 한 팀에서만 뛰었다. 정규리그 MVP 4차례, 챔피언결정전 MVP 3번을 차지했고 정규리그 우승 5회, 챔피언결정전 우승 6회를 이뤘다. 현대모비스가 명문 구단으로 발돋움하는데 중심이었다. 지난 시즌 활약도 여전했다. 평균 28분 24초를 뛰면서 10.0득점 2.7리바운드 4.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예전과 같은 영향력은 줄었지만, 승부처에서는 양동근의 진가를 볼 수 있었다.

이런 양동근 곁에는 항상 유재학 감독이 있었다. 2004년부터 현대모비스 지휘봉을 잡아 엄청난 업적을 이뤄냈다. 양동근과 함지훈을 중심으로 확실한 색깔을 가져가며 현대모비스 왕조를 이뤄냈다. 프로농구 역사상 통산 600승을 달성한 유일한 사령탑이기도 하다. 

이제는 두 사람이 현대모비스를 떠나 다른 팀으로 가는 것은 상상도 하기 힘들다. 결국, 은퇴에 대한 생각이 중요하다. 양동근은 지난해 현대모비스와 1년 계약을 맺었고 다시 한 번 FA 자격을 얻었다. 1981년생 한국 나이로 불혹이기 때문에 은퇴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시기다. 지난 시즌 유재학 감독도 양동근의 출전 시간을 세세하게 관리를 해줬다. 예전같으면 흐름을 탔을 때 양동근을 계속 뛰게 하며 밀어붙였지만, 최근에는 잠시 쉬게 해주기도 한다. 그러다 흐름이 넘어가기도 한다. 유재학 감독은 "예전 같으면 (양)동근이를 계속 뛰게 하면서 흐름을 잡는데 지금은 힘든 것이 사실"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것은 결국 본인의 의지가 중요하다.  

유재학 감독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몇년 전부터 훈련과 선수단에 대한 세세한 관리는 조동현 코치가 맡아서 하고 있다. 여전히 전술적인 운영에 대한 감각은 여전하다. 열정도 대단하고 젊은 선수들에 대한 기대도 크다. 하지만 오랜 기간 현장에 있으면서 휴식의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일선에서 물러나 기술 고문과 같은 직책을 맡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유재학 감독도 선택이 중요할 전망이다.

유재학 감독과 양동근은 15년 넘게 프로농구 무대를 지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수많은 업적을 남겼다. 두 전설적인 인물들이 코트 위에서 함께하는 모습을 2020-2021시즌에도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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