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위기 극복 일류기업]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모두가 힘을 모으면 반드시 이겨낼 수 있다"

[글로벌 위기 극복 일류기업]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모두가 힘을 모으면 반드시 이겨낼 수 있다"

  • 기자명 김백상 기자
  • 입력 2020.03.27 00:02
  • 수정 2020.03.27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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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방지와 극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힘을 쏟고있는 삼성그룹

[데일리스포츠한국 김백상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지구촌을 빠르게 감염시키고 있다. 글로벌 경제는 패닉에 빠졌고, 한국 경제도 예외는 아니다. 

한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글로벌 국가 재난 상황속에서 한국의 공동체 문화와 기업 경쟁력은 더욱 빛나고 있다. 1997년 IMF 외환위기때도 그랬고, 2008년 세계 금융위기에서도 그랬다. 자원봉사자, 의료인, 기업, 정부 등 모두가 앞장서 위기극복 대열에 힘을 모았다. 전세계의 시선이 한국의 단합된 힘과 대응 모습을 주목하는 이유다.

특히 현장에서 위기를 몸소 느끼고 있는 기업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위기 극복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에 본지는 코로나19로 야기된 국가적 재난 극복을 위해 사회에 대한 책임과 의무에 앞장서고 있는 기업들의 이야기를 시리즈로 소개 한다.  (편집자 주)

데일리스포츠한국 27일 경제면
데일리스포츠한국 27일 경제면

'초일류 기업' 삼성(SAMSUNG)

> 글로벌 위기를 대처하는 삼성의 비전

삼성이 코로나19의 위기 상황에서 보여준 모습은 국내 최고 기업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신속하게 이뤄졌다. 

작년 12월 중국 우한 지역에서 발생한 코로나19는 중국 전역으로 빠르게 퍼져나갔다. 중국 정부는 급기야 우한 지역 폐쇄라는 극약 처방까지 내리며 바이러스 전파를 막고자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중국에서 국지적으로 시작된 바이러스는 빠르게 중국 전역으로 퍼졌고, 인접 국가까지 전파됐다. 

삼성은 우선 코로나19 피해를 입은 중국에 세균 차단 마스크 1백만 개와 방호복 1만 벌을 포함 총 3천만 위안(약 51억2천800만 원) 규모의 구호 물자와 성금을 지원했다. 

국경을 넘는 삼성의 지원에 중국 누리꾼들은 찬사를 보냈다.

웨이보의 한 누리꾼은 "외국 기업들이 큰 금액을 선뜻 기부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라며 "어려울 때 도움받은 것을 잊지 말자"고 감사 인사를 전했고, 또 다른 누리꾼도 "삼성이 낸 구호품과 돈이 꼭 좋은 곳에 쓰일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일부 누리꾼은 삼성 스마트폰의 중국 시장 점유율이 낮다는 것을 거론하며 "다음에는 꼭 삼성 휴대전화를 사용하겠다"고 우호적인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삼성의 인도주의적 실천은 민간 외교 불씨로 작동됐고, 한국 정부의 지원까지 더해지면서 사드 이후 벌어진 중국과의 냉랭했던 분위기가 일대 전환점을 맞기도 했다. 

본격적으로 코로나19가 국내로 확산되면서 삼성은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갔다. 

국내 산업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재계 1위 기업답게 우선 어려움에 처한 협력회사 긴급 지원에 나섰다.

삼성은 조업 중단, 부품 조달 등으로 애로를 겪고 있는 협력회사의 경영 안정을 위해 2조 60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물산 등 여러 계열사가 자금 지원에 참여했다.

삼성은 상생펀드와 물대지원펀드 등 상생 프로그램과 연계해 1조 원의 운영자금을 무이자·저금리로 대출 지원하고, 1조 6000억 원 규모의 2월 물품 대금을 조기에 지급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협력회사가 긴급 자재 공급을 위해 항공 배송으로 전환하는 경우, 물류비용을 실비로 지원했다. 협력회사가 부품 조달을 위해 원부자재 구매처를 다변화하는 경우에는 부품 승인 시간과 절차를 단축하고, 이를 위한 컨설팅도 지원했다.

중국 진출 협력회사에는 마스크, 손 세정제, 체온계 등도 함께 공급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보였다. 

이처럼 삼성이 위기극복의 선봉에서 대처하는데 상생펀드가 큰 역할을 했다. 삼성은 경제 난관에 부딪쳤을때 사태 회복을 위해 2010년부터 상생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이 펀드는 자금이 필요한 협력회사에 기술개발, 시설투자, 운영자금 등을 저금리로 대출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중공업, 삼성물산 등 여러 계열사가 참여해 총 2조 4000억 원 규모로 조성된 이 펀드는 1, 2, 3차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는 2017년부터 1조 원 규모의 물대지원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물대지원펀드는 1, 2차 협력회사가 하위 협력회사에 대한 물대를 30일 내 현금 지급하기 위해 소요되는 자금에 대해 무이자 대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1, 2차 협력회사에 최대 2년간 무이자 대출을 지원해 하위 협력회사에 자금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삼성은 기업 지원에서 그치지 않고 코로나19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내수 경기 활성화에도 적극 나섰다.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등 여러 계열사가 참여해 먼저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300억 원 규모의 온누리상품권을 구입했다.

졸업식, 입학식 대목을 앞두고 각종 행사가 취소, 연기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 농가를 위해 전국 각 사업장의 사무실과 회의실에 꽃 비치를 늘리는 등 적극적인 '꽃 소비'를 보였다. 

지난 23일 정부는 코로나 위기경보를 경계 단계에서 심각 단계 격상시켰다. 전국적 확산 가능성에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였다.

대구에서 신천지 교인들의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되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의료 인력도 모자랐고, 병상도 부족했다.

초중고 학교들의 개학이 연기됐고,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상황에 대해 적극적인 통제가 이뤄졌다. 

사회적 거리두기 현상은 가뜩이나 어려워진 경제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농구, 배구 등 스포츠 시즌은 중단 되고, 새로운 시즌을 맞는 야구, 축구 등의 개막전은 무기한 연기됐다. 

내수 경기는 더욱 경직됐고, 곳곳에서 경제적 어려움이 유발됐다. 

정부는 중앙안전재난대책본부를 통해 대구·경북 경증 환자들이 입소할 생활치료센터를 확대하고, 중증환자는 상급 종합병원에서, 경증환자는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해서 관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삼성인재개발원 영덕연수원
삼성인재개발원 영덕연수원

삼성은 정부의 이런 방침에 적극 동참하며 영덕에 있는 연수원을 치료 센터로 제공했다. 삼성인력개발원 영덕연수원 면적은 8만5000㎡(건축 면적 2만7000㎡)이다. 300실 규모에 식당은 220명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이와함께 삼성은 또 한번 통 큰 지원이 이어졌다.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총 300억원을 지원했다. 

또한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자가격리·재택근무 중인 삼성 계열사와 협력사 임직원은 물론 대구·경북에 사는 임직원의 양가 부모들에게 삼성그룹 계열사(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 18개 계열사와 자회사, 협력사 임직원 가운데 자가격리 중인 2500여명과 임산부 1800여명을 포함한 재택근무자 5000여명에게 격려물품을 발송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치료 중인 임직원에게도 격려 물품을 보냈다. 해외에서 자가격리 또는 재택근무 중인 현지 임직원 1000여명과 근무자 교대가 이뤄지지 않아 해외에서 장기 체류 중인 출장자들의 국내 가족들에게도 격려 물품이 전달됐다.

>가장 필요한 마스크 수급에도 적극 나서 해결

코로나19 확진자수가 점차 줄어들고 있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는 결코 아니다. 지난 2월 대구 경북 지역에서 신천지 교인들이 보인 단체 감염으로 한때 확진자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이지, 현재 코로나19 확진 추이가 줄어들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의견이 의료계에선 많이 나오고 있다.

오히려 소규모 집단 감염의 위험은 지속되고 있으며, 해외 유입 사례들도 조심해야 할 부분이다. 정부 역시 4월 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자고 기간을 정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에선 마스크 5부제도 실시 중이다. 전국민이 코로나 위험으로부터 최소한의 방어를 위한 반드시 필요한 게 마스크다. 

하지만 여전히 국내 마스크 수급에는 큰 어려움을 존재한다. 이에 정부는 마스크 필수 부자재인 멜트블로운(Melt-Blown) 부직포(MB필터) 53톤을 해외에서 수입하기로 했다. 

특히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 삼성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신속하게 부자재 수급이 이뤄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우선적으로 2.5톤을 들여오고, 오는 6월까지 총 53톤을 수입할 예정이다. 마스크 5300만장을 만들수 있는 물량이다.

지난달 초부터 산업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함께 33개국 113개 부직포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방문·유선 조사에 나섰다. 9개국에서 28종의 샘플을 찾았는데 이중 단 3종 만이 KF 마스크 성능평가를 통과했다.

산업부는 성능평가를 통과한 MB필터를 최대한 빠르게 들여오기 위해 유관부처, 국내 기업들과 '원팀(One Team)'이 돼 힘을 모았다. 이때 삼성 그룹이 큰 힘을 보탰다. 

삼성전자·삼성물산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MB 제조업체와 직계약해 수입한 뒤 전량 조달청에 넘기는 방식으로 문제를 풀었다. 이런 방식으로 기존 40일이 걸리던 계약기간은 단 5일로 단축됐다. 

> 한국 일등을 넘어 세계 일등으로, 일등을 넘어 일류 기업을 향해 나가는 삼성

대한민국에 기반을 둔 다국적 기업 삼성그룹. 삼성전자는 무역·섬유·식품·중화학·건설·금융·보험·유통·광고 등 다양한 사업 분야를 전개하며 삼성전자를 세계 최고 기업으로 성장했다.

'삼성'의 의미는 '크고, 밝게, 빛나는 3개의 별'이다. 삼성 로고의 워드마크 디자인은 유연성과 단순함을 강조한다. S자와 G자의 터진 부분은 내부와 외부의 기운이 통하게 함으로써 세계와 호흡하고 인류사회에 이바지하려는 의지를 담았다.

지난 22일 창립 82주년을 맞은 삼성그룹은 국내 일등을 넘어 세계 일등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특히 삼성은 이번 창립일을 맞아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투명한 기업 경영을 핵심 과제로 꼽았다. 이를 위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선대에서 인정하지 않던 노조의 존재 역시 이 부회장은 허용했다. 10년 넘게 끌어온 삼성 반도체의 백혈병 분쟁도 2년전 마침표를 찍었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역대 최대 규모 경력 채용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역대 최대 규모 경력 채용

이뿐만이 아니다. 코로나19의 판데믹 선언으로 한치앞도 예상키 어려운 불확실한 상황속에서도 삼성은 인재 채용을 확대하고,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등 사회적 책임과 경제 회생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를 목표로 133조 원를 투자한 데 이어, 차세대 디스플레이에 13조1000억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신규 투자 결정을 내렸다. 올해도 비슷한 규모의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부회장,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 방문
이재용 부회장,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 방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예상치 못한 변수로 힘들겠지만 잠시도 멈추면 안 된다. 신중하되 과감하게 기존의 틀을 넘어서자"면서 "위기 이후를 내다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흔들림 없이 도전을 이어가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두가 힘을 모으면 반드시 이겨낼 수 있다"며 "어려울 때일수록 주변에 조금 더 관심을 기울이고 서로를 응원하자.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활짝 웃으며 마주하자"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김백상 기자  104o@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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