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러, 코로나19 성금 12억5000만원 기부...윔블던 6월 개최 불투명

페더러, 코로나19 성금 12억5000만원 기부...윔블던 6월 개최 불투명

  • 기자명 김백상 기자
  • 입력 2020.03.26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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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스포츠한국 김백상 기자]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9·스위스)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 극복을 위한 성금으로 100만 스위스프랑(약 12억5천만원)을 기부했다.

로저 페더러(스위스) (사진 = 연합뉴스)
로저 페더러(스위스) (사진 = 연합뉴스)

페더러는 26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아내 미르카와 함께 스위스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100만 스위스프랑을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소셜 미디어에 "지금은 모두가 힘든 시간"이라며 "누구도 낙오해서는 안 되며 모두 함께 도와서 이 위기를 이겨냅시다. 건강을 잘 지킵시다"라고 팬들에게 당부했다.

현재 스위스에서는 확진 환자가 1만명을 넘었고 사망자도 150명 이상이 되는 등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큰 편이다.

페더러는 올해 1월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4강에 진출후 지난 2월 오른쪽 무릎 수술을 받았다.

윔블던 테니스대회과 도쿄올림픽 등을 앞두고 6월 복귀를 염두에 뒀으나 도쿄올림픽이 2021년으로 미뤄지고, 윔블던 역시 정상 개최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그의 대회 출전 시점 역시 예상하기 어렵게 됐다.

윔블던을 개최하는 올잉글랜드 테니스클럽(AELTC)은 26일(한국시간) "다음 주 긴급 이사회를 소집해 올해 윔블던 테니스 대회 개최에 관한 결정을 내리겠다"고 발표했다.

올해 윔블던 테니스 대회는 6월 29일부터 2주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테니스클럽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영국도 확진자가 9000명을 넘고, 사망자 역시 400명 이상이 됐으며 25일에는 왕위 계승 서열 1위 찰스 왕세자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급기야 지난 23일 보리스 존슨 총리가 대국민 성명을 내고 필수품을 사기 위한 쇼핑, 운동, 치료, 필수적 업무를 위한 출퇴근 이외에는 외출을 제한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가 시행 중이다.

이에 로이터통신은 "윔블던 테니스대회는 연기 또는 취소 중 하나를 택해 발표해야 하는 상황으로 보인다"며 정상 개최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올잉글랜드클럽은 "무관중 경기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1877년 창설된 윔블던 테니스대회는 세계 1, 2차 대전의 영향으로 1915년부터 1918년, 1940년부터 1945년까지 두 차례 기간에 열리지 않은 바 있다.

메이저 테니스 대회는 1월 호주오픈을 시작으로 5∼6월 프랑스오픈, 6∼7월 윔블던, 8∼9월 US오픈을 마지막으로 열렸는데 올해는 프랑스오픈이 맨 뒤로 순서를 옮겼다. 

올해 메이저대회 중 지난 1월 호주오픈만 정상적으로 마쳤고, 코로나19로 올해 남녀 테니스 투어의 전체적인 일정 변동이 불가피해졌다. 

5월 예정이던 프랑스오픈은 이미 9월로 미뤄졌다. 올해 US오픈 일정은 8월 31일부터 9월 12일까지 열린다. 프랑스오픈의 개막 예정일은 9월 20일이다. 1주일 간 선수들은 두 개의 메이저대회를 치를 상황이 생기게 된다.

김백상 기자  104o@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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