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올림픽 1년 연기 확정...내년 7월 개최 예정

2020 도쿄올림픽 1년 연기 확정...내년 7월 개최 예정

  • 기자명 김백상 기자
  • 입력 2020.03.25 09:14
  • 수정 2020.03.25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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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C 올림픽 연기로 선수촌 운영과 선수 선발 등 구체적인 해법 마련 계획

[데일리스포츠한국 김백상 기자] 2020 도쿄올림픽의 1년 연기가 확정됐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사진 = 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사진 = 연합뉴스)

개최국 정상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전화 통화로 올해 7∼8월 열릴 예정이던 도쿄 올림픽을 내년으로 미루기로 24일 전격 합의했다.

IOC 위원회의 결정이 확정되면서 각국 NOC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2020 도쿄올림픽을 위해 4년을 준비해온 선수들은 물론 각 종목 단체들은 새로운 계획을 세워야한다. 

한국 NOC 대한체육회도 올림픽 연기 이후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한 체육회 관계자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중요한 건 선수들의 안전과 컨디션 조절"이라며 "여러 가능성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21일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과 함께 종교시설과 실내 체육 시설, 유흥시설의 운영 중단을 권고했다. 외부에선 마땅한 훈련 찾기가 어려워 입촌해 있는 선수들은 도쿄올림픽 개최 여부와 상관없이 선수촌에 남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에따라 대한체육회와 선수촌은 선수들의 안전한 환경 강화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선수들과 지도자 등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어 원하는 선수들은 촌에 남아 계속 훈련할 수 있도록 방침을 정했다"며 "선수촌내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통제가 더 강화됐다. 외부인 출입이 통제되는 건 물론 외출, 외박과 면회까지 불가하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의 올림픽 출전 확정 종목은 19개(양궁, 육상, 야구, 수영, 농구, 복싱, 자전거, 승마, 남자 축구, 체조, 핸드볼, 근대 5종, 럭비, 요트, 사격, 스포츠클라이밍, 수영, 탁구, 태권도, 배구 등)다. 이중 15개 종목 선수들이 진천 선수촌에서 땀을 흘리고 있다. 여자 축구나 유도 등 몇 몇 종목은 최종 출전 자격을 위해 대회가 남아있다.

대한체육회는 1년 뒤로 연기된 도쿄 올림픽 개최에 따라 선수촌 운영과 선수 선발 등 구체적인 해법을 마련할 계획이다.  

>U-23 축구대표팀의 고민, 한숨돌린 KBO

도쿄올림픽 연기가 확정되면 국내 대표 인기스포츠인 축구와 야구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축구는 도쿄 올림픽이 1년 연기로 가닥이 잡히면서 U-23(1997년생) 대표팀 선수들 중 11명이 2021년엔 만 23세가 넘어 올림픽 출전이 불가능해 질 수 있다. 특히 군면제 혜택까지 얽히면서 선수들의 심경은 더욱 복잡해진다. 올림픽 출전의 목적이 군면제만은 아니지만 메달을 목에 걸 경우 받게되는 군면제 혜택이 큰 동기부여가 되는 것도 사실이다.

남자 축구는 올림픽 종목 중에서 유일하게 나이 제한을 두고 있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부터 U-23(23세 이하) 선수가 출전했다. 본선 최종 엔트리 18인 중에서 24세 이상 선수는 와일드카드로 선발하는 3명 뿐이다. 11명의 선수가 빠지게 되면 김학범 감독의 전술 활용도에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반대로 올림픽이 연기되면서 KBO(한국야구위원회)는 한 숨 돌리게 된다. KBO는 코로나19 여파로 시즌 개막을 4월 20일로 연기했다. 올림픽 일정에 따라 시즌 개막을 구상 중이던 KBO는 당초 올림픽 기간(7월 24일 ~ 8월 10일) 중 2주 간의 시즌 중단이 예상됐지만 연기가 확정되면서 2주 간의 여유가 생겼다. 그렇게 되면 144경기 체제로 4월 20일 개막해 10월 정규 시즌 종료가 가능하게 된다.

2020 도쿄올림픽의 1년 연기는 스포츠계의 또 다른 고민으로 이어지고 있다.

김백상 기자  104o@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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