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연기? IOC, 도쿄 올림픽 연기 검토...전 세계는 '환영'

'드디어 연기? IOC, 도쿄 올림픽 연기 검토...전 세계는 '환영'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0.03.2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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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IOC)
(사진=IOC)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IOC(국제올림픽위원회)가 긴급 집행위원회를 열고 도쿄올림픽 관련 세부적인 논의를 시작했다. 여기에는 올림픽을 연기하는 시나리오도 포함돼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IOC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긴급 집행위원회를 가진 뒤 성명을 발표해 "IOC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일본 당국, 도쿄도와 협력해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세계와 도쿄의 보건 상황에 대한 더 좋은 판단에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는 선수들과 전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최선의 결정을 내리도록 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IOC는 "앞으로 4주 내에 관련된 논의를 마칠 것으로 자신한다. 선수들과 경기 계획을 정하는데 있어 NOC(국가올림픽위원회)와 IF(국제경기연맹)의 파트너십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자신했다. 

IOC는 올림픽 '정상개최'가 방침이었다. 토마스 바흐 위원장은 지난 17일부터 가진 IF 대표, IOC 선수위원 각국 NOC 위원장과 차례로 화상 회의에서 올림픽 정상 개최 의지를 내비쳤다.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에도 독일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에서도 "올림픽은 토요일 축구 경기처럼 연기할 수 없다. (올림픽 연기는)과정이 매우 복잡하고, 확실한 토대가 마련돼야 처음으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IOC의 '강행' 의지에 전 세계는 반발했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이 IOC의 결정에 반발을 했다. IOC의 선택을 바라보는 전 세계의 시선은 싸늘했다. 올림픽 개최는 비정상적이라는 입장이 대부분이었다. 미국의 수영연맹과 육상연맹은 올림픽 연기를 주장했고 몇몇 NOC에서도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도쿄 올림픽이 열리는 일본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릴 정도였다. 

상황도 점점 나빠지고 있다. 중국에서 시작해 아시아 지역에서 대유행을 했던 코로나19는 이제 유럽과 미국으로 퍼졌다. 대한민국을 비롯한 아시아 일부 지역의 상황이 조금 나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유럽과 미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개최지인 일본도 코로나19로 불안한 상황이 이어진다. 

전세계의 싸늘한 여론을 드디어 의식한 것일까. 긴급 집행위원회가 끝난 후 IOC의 입장이 바뀌었다. IOC는 공식 성명을 통해 올림픽 연기를 처음으로 언급했다. 코로나19와 관련된 상황이 그만큼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방증이다. 

다만, 올림픽 '취소'에 대해서는 단호한 반응을 보였다. IOC는 다만 성명에서 "IOC 집행위원회는 도쿄 올림픽을 취소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거나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취소는 의제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IOC의 올림픽 연기 시나리오 검토 성명이 발표되면서 도쿄 올림픽 연기에 대한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앤드루 파슨스 IPC(국제패럴림픽위원회) 위원장은 "연기를 포함한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의 여러 시나리오를 검토하겠다는 IOC의 결정을 전폭 지지한다"고 밝혔다.

세계육상연맹은 "도쿄올림픽 연기를 위한 IOC의 논의를 환영한다"고 발표했다. 나이젤 허들스턴 영국 체육장관은 "IOC가 도쿄올림픽 연기를 심각하게 검토하는 것은 옳은 일. 선수, 팬, 관계자들의 건강과 안전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휴 로버트슨 영국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도쿄올림픽 연기와 관련한 여러 옵션을 검토하기로 한 IOC 집행위의 결정을 환영한다"면서도 "여전히 중대한 불투명성에 직면한 선수들을 위해 IOC가 신속하게 결정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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