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재개 보류' KOVO, 추후 이사회에서 결정...조원태 총재 "논의할 부분이 남았다"

'리그 재개 보류' KOVO, 추후 이사회에서 결정...조원태 총재 "논의할 부분이 남았다"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0.03.1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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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한국배구연맹(KOVO) 조원태 총재가 'V리그 재개' 여부를 논의하는 이사회에 "각 팀 의견은 물론이고, 사회적 분위기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장시간의 논의가 이어졌지만, 끝내 시즌 재개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KOVO는 19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사무국 회의실에서 남녀 13개 구단 단장이 모이는 임시 이사회를 열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3월 3일부터 중단한 V리그 재개 여부와 시점을 논의하는 중요한 자리다.

KOVO와 각 구단 실무진은 이사회가 열리기 전에 '3월 말 혹은 4월 초에 리그를 재개할 경우'를 대비해 V리그 운영 방안을 논의했다. 구단의 의견은 하나로 모이지는 않았다. 일단 대부분의 구단이 '정규리그는 모두 소화하고, 포스트시즌은 단축해서 치르는 방안'에 동의했다.

조원태 총재는 "사실 머리가 복잡하다. 솔직히 '그만합시다, 내년에 만나요'라고 하고 싶은 심정이다(웃음). 아직 정규리그도 채 끝나지도 않았다. 이런 경우는 처음인데, 너무 무책임한 것 같다. 그렇다고 규정에 없는 케이스를 새로 만들 수도 없는 노릇이다"고 말하며 결정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조 총재는 "아무래도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야 한다. 사실 농구가 비슷하게 시작해서 끝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저희랑이 입장이 가장 비슷하다. 농구 쪽과도 협의가 필요할 것 같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KOVO는 당초 체육관 대관 문제와 외국인 트라이아웃 등 다음 시즌 준비를 위해서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열리는 4월 15일 전에는 모든 일정을 마쳐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은 상황에서 재개를 논하기는 쉽지 않다. KOVO는 유치원 및 초중고교 개학을 리그를 재개하는 명분으로 삼았지만, 개학이 4월 6일로 재차 연기되면서 논의에 차질이 빚어졌다. 조원태 총재가 "사회적 분위기를 따라갈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한 이유기도 하다. 

이사회에서 V리그 재개 시점을 확정하면 KOVO는 하루에 2개 경기장에서 3경기까지 소화하는 일정을 짤 계획이었다. 하지만 아직 뚜렷한 해결책을 내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조원태 총재는 이사회가 끝난 뒤 "결론을 내지 못했다. 각 구단의 입장이 다르다. 논의할 부분이 아직 남았다.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이사회를 다시 열어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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