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녀 골프 투어, 코로나19로 꼬인 투어 일정 해결책은?

미국 남녀 골프 투어, 코로나19로 꼬인 투어 일정 해결책은?

  • 기자명 김백상 기자
  • 입력 2020.03.19 14:07
  • 수정 2020.03.1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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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즈에 이어 PGA 챔피언십도 연기…연이은 대회 취소로 US오픈도 일정 차질
LPGA 투어 커미셔너 완 "두 대회씩 묶어서 열릴수도..."
유럽과 미국의 대륙간 대항전 라이더컵 골프대회는 일정대로 개최 예정 

[데일리스포츠한국 김백상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마스터즈에 이어 5월 열릴 예정이던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 연기를 발표했다. 

PGA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
PGA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5월 14일부터 나흘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TPC 하딩 파크에서 개최 예정이던 PGA 챔피언십의 연기와 함께 5월 개최하려던 4개 정규 투어의 취소를 18일 공식 발표했다.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대회 연기다.

RBC 헤리티지, 취리히 클래식, 웰스파고 챔피언십, AT&T 바이런 넬슨 등 4월 말부터 5월 중순까지 열릴 예정이던 4개 대회도 추가로 취소됐다.

앞서 PGA 투어는 지난주 1라운드가 끝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취소한 데 이어 발스파 챔피언십 등 3개 대회를 취소하고, 코랄레스 푼타카나 챔피언십을 연기했다.

6월 예정된 메이저 대회 US오픈과 US여자오픈도 일정 차질이 예상된다. 두 대회는 미국 전역과 심지어 유럽, 아시아 등 세계 각국에서 예선을 치른다.

그런데 이 대회를 주최하는 미국골프협회(USGA)는 4월 21일부터 5월 14일까지 미국과 한국, 일본 등에서 치러질 예정이던 US여자오픈 1차 예선을 모두 취소했다.

4월 27일부터 5월 12일까지 미국과 캐나다 109개 지역에서 시작되는 US오픈 1차 예선 역시 모두 취소했다.

최근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5월 10일까지 50명 이상이 모이는 행사는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이에 따라 6월 18일 미국 뉴욕주에서 열릴 예정인 US오픈과 6월 4일 미국 텍사스주에서 열릴 예정인 US여자오픈의 일정도 큰 영향을 받게 됐다.

USGA는 또 4월 예정이던 US여자아마추어 포볼 챔피언십, 5월 예정이던 US아마추어 포볼 챔피언십도 취소했다.

마이클 완 LPGA 투어 커미셔너
마이클 완 LPGA 투어 커미셔너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코로나19로 일정이 꼬인 시즌 대회를 소화를 위해 해결책 마련에 나섰다. 마이크 완(50·미국) 커미셔너는 예정됐던 시기에 치르지 못한 대회 2개를 묶어서 한 대회로 여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완 커미셔너는 18일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 채널과 인터뷰에서 "예를 들어 총상금 150만달러 대회 2개를 묶어서 총상금 280만달러 대회 하나로 치르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LPGA 투어는 2월 중순부터 4월 초까지 6개 대회를 코로나19 여파로 치르지 못했다.

완 커미셔너는 "두 대회를 하나로 몰아서 치르는 사례가 많이 나오기는 어렵겠지만 최소한 한 번 정도는 그렇게 할 가능성이 있다"며 "모든 것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검토해야 한다"고 2020시즌 파행에 따르는 고충을 토로했다.

4월 초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도 개최를 보류한 LPGA 투어는 남자 투어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비해 그나마 대회가 없는 주간이 있는 편이라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밀렸던 대회들의 개최 시기를 다시 정할 여유가 있다.

완 커미셔너는 "일단 대회를 다시 열기 시작하면 거의 매주 대회를 치르는 일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8년 열린 제42회 라이더컵 골프대회 모습 (이상 사진 = 연합뉴스)
2018년 열린 제42회 라이더컵 골프대회 모습 (이상 사진 = 연합뉴스)

반면 유럽과 미국의 골프대항전 라이더컵은 예정대로 열릴 계획이다. 최근 나온 연기설에 대해 대회 대회 관계자들은 이같은 내용을 부인했다.

영국 BBC는 유러피언투어 고위 관계자와 미국 라이더컵 관계자를 인용 "라이더컵이 내년으로 연기될 것이라는 언론 보도는 잘못된 것"이라며 "아직 대회를 연기할 계획은 없다"고 19일(한국시간) 보도했다.

2년마다 열리는 라이더컵은 오는 9월 25일부터 사흘간 미국 위스콘신주 휘슬링 스트레이츠에서 개최된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이어 PGA 챔피언십까지 연기되자 라이더컵마저 위태롭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원래 홀수 해에 열리던 라이더컵은 2001년 미국에서 9.11 테러가 발생해 한해 연기된 뒤 지금까지 짝수 해에 열리고 있다.

김백상 기자  104o@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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