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올림픽 강행 의지에...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무책임한 결정"

IOC 올림픽 강행 의지에...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무책임한 결정"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0.03.18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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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도 IOC(국제올림픽위원회)가 2020 도쿄올림픽을 정상 개최하겠다고 발표하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이 무책임한 태도라고 반발했다.

IOC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종목별 IF(국제연맹) 대표와 코로나19 관련 도쿄올림픽 화상 회의를 열기 전 집행위원회를 따로 개최해 올림픽을 예정대로 개최하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IOC는 도쿄올림픽 개막을 4개월 남긴 현시점에서 어떠한 추측도 역효과를 낳을 것이라며 극단적 결정을 내릴 때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IOC는 공식 성명을 통해 "코로나19를 둘러싼 상황이 도쿄 올림픽 준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매일 변하고 있다. 도쿄 올림픽이 4개월 이상 남은 현재로서는 어떠한 추측도 역효과를 낳을 것이다. IOC는 전 세계 많은 당국이 취하는 많은 조치가 코로나19의 상황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런 맥락에서 IOC는 아베 신조 총리가 말했듯이 G7 정상들의 지지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IOC는 모든 선수가 도쿄 올림픽을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계속 준비하라고 독려한다. 우리는 선수 및 각국의 NOC(올림픽 위원회)와 상의하고 최신 정보를 제공하면서 선수들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IOC의 올림픽 개최 강행 의지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이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18일 AP통신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출신 IOC 위원인 헤일리 위켄하이저는 즉각 "상황 변화를 이해하지 못하고 무책임하다"고 트위터에서 날을 세웠다. 위켄하이저는 "코로나19 유행으로 훈련 시설이 문을 닫고,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지역별 예선 대회가 연기됨에 따라 선수들은 당장 내일 어디에서 훈련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현실을 냉정하게 평가했다.

이어 "관객들은 세계 각국의 여행 및 입국 제한 조처로 이동할 수 없고, 올림픽 후원사들은 어떠한 감성적인 마케팅도 펼칠 수 없다며 지금 상황에선 선수들이 올림픽을 제대로 준비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이스하키와 소프트볼 캐나다 대표 선수로 뛴 위켄하이저는 아이스하키 종목에서만 4번이나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4년 IOC 위원으로 선출됐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육상 여자 장대높이뛰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그리스의 카테리나 스테파니디도 IOC가 엘리트 체육 선수들의 건강을 위험에 노출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스테파니디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의 대유행에도 IOC가 도쿄올림픽 연기나 취소 결정 대신 선수들에게 계속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라고만 한다. 도쿄올림픽이 열리길 바라지만, 그렇지 못했을 경우 플랜 B가 무엇이냐"고 비판했다. 

세계육상연맹 선수 위원이기도 한 스테파니디는 "1월부터 현재까지 코로나19 상황이 크게 나빠졌는데도 IOC는 계속 같은 말을 반복하고 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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