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빠르면 23일 재개…관건은 학교 개학

V리그, 빠르면 23일 재개…관건은 학교 개학

  • 기자명 이상민 기자
  • 입력 2020.03.11 14:50
  • 수정 2020.03.1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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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이상민 기자] 코로나19로 잠시 중단됐던 V리그가 조심스럽게 재개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지난 3일 열린 이사회에서 리그 중단을 결정했다. 2월 말부터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해지며 무관중이라는 조치를 취했고 일주일만에 리그를 중단했다.

그리고 10일 KOVO는 남녀부 13개 구단 사무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실행위원회를 다시 개최하고 리그 재개 시점에 대해 논의했다. 일단 실무위는 오는 23일 리그를 재개하기로 1차적으로 합의했다. 정부에서 개학일로 지정한 23일을 리그 재개의 기준점으로 봤다. 물론 코로나19 확산이 줄어들어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있다.

또한 실무위는 최대한 남은 정규리그 일정을 소화하기로 뜻을 모았고 4월 중순에는 모든 일정을 마쳐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4월 중순을 마지노선으로 선택한 것은 비시즌 일정 때문이다. 시즌이 미뤄지면 각 구단은 체육관 대관, 외국인 트라이아웃, FA 등 여러 일정이 꼬이게 된다. 가장 큰 문제는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이다.

KOVO는 5월 체코 프라하에서 2020-2021시즌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을 연다. 남자부는 2020년 5월 3일부터 6일까지, 여자부는 5월 10일부터 13일까지 트라이아웃 일정을 소화한다. 하지만 현재 유럽에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다.

체코는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확진자가 적지만 조금씩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미 체코 정부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문을 닫았고 100명 이상이 모이는 행사도 금지했다. 인천공항과 프라하를 잇는 직항 노선도 중단된 상태다.

관중이 없는 수원체육관. (사진=KOVO)
관중이 없는 수원체육관. (사진=KOVO)

참여율도 걱정이다. KOVO는 더 다양한 외국인 선수들을 보기 위해 참가 인원을 40명으로 늘렸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들이 코로나19에 대한 걱정 탓에 트라이아웃 신청을 꺼리거나 참가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KOVO는 아직까지 트라이아웃 변동은 염두에 두고 있지 않지만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경기장 대관도 문제다. 4월 15일 제 21대 국회의원선거가 전국에서 열린다. 이미 여러 체육관이 총선 개표를 위해 미리 대관이 되어있는 상태다. 때문에 총선 일정과 준비기간을 감안하면 4월 초중순에 모든 플레이오프 일정을 끝내야 한다.

만약 리그 재개 시점이 더 미뤄진다면 하루에 두 경기를 치르거나 포스트시즌 일정을 줄이는 등의 변화는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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