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여자농구 이끌 사령탑, 전주원 vs 정선민으로 압축

도쿄올림픽 여자농구 이끌 사령탑, 전주원 vs 정선민으로 압축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0.03.10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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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도쿄 올림픽을 이끌 사령탑 후보가 전주원 코치와 정선민 전 코치로 압축됐다. 이로써 한국 올림픽 사상 첫 단체 구기 종목에 한국인 여성 사령탑이 나선다.

대한민국농구협회(이하 한국시간)는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 위치한 대회의실에서 제3차 경기력향상위원회(이하 경향위)를 개최했다. 이번 경향위는 오는 7월 24일로 예정된 2020 도쿄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여자농구 국가대표팀을 이끌 사령탑을 뽑는 자리다. 

협회는 앞서 지난 6일까지 감독-코치 지원자들을 모집했다. 예년과 달리, 감독과 코치가 짝을 이뤄 지원하는 형태다. 전주원(우리은행 코치)-이미선(삼성생명 코치), 정선민(전 신한은행 코치)-권은정(전 수원대 감독), 김태일(전 금호생명 감독)-양희연(전 숙명여중 코치), 하숙례(신한은행 코치)-장선형(수원대 감독)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경향위는 지원자들과의 면접 전 약 50분에 걸쳐 자체 회의를 진행했다. 김태일-양희연부터 시작해 전주원-이미선, 정선민-권은정, 하숙례-장선형 순으로 면접을 진행했다. 

이번 사령탑에 대한 평가 기준은 예년과 다르다. 선수나 지도자 경력을 보는 정량적 평가의 비중을 줄였다. 대신 경향위 위원들이 내리는 정성적 평가의 비중을 늘렸다. 과거의 경력보다는 사령탑으로서의 비전과 능력을 중점적으로 보겠다는 의지였다. 하숙례-장선형은 유일하게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기도 하는 열의를 보였다. 

경향위에는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도 위원으로 함께했다. 위성우 감독은 이번 정성적 평가에서 빠졌다는 후문. 위성우 감독은 같은 소속팀 전주원 코치가 사령탑 후보로 나섰기 때문에 공정성을 위해 평가를 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든 평가를 마친 경향위 추일승 위원장은 "올림픽이 단기전이기 때문에 현장 친화적으로 준비된 분들을 우선 선발하려고 했고, 소통이나 여자농구의 변화와 개혁을 이끌 수 있는 지도자를 심사의 우선 순위로 삼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추 위원장은 "모든 후보자 분들이 준비를 완벽하게 하셔서 면접에 애로점이 많을 정도였다. 모두가 여자 농구 발전을 위한 마음이 카다는 것이 와닿아서 훈훈했던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경향위는 심사숙고 끝에 사령탑 후보를 두 명으로 압축했다. 전주원과 정선민이다. 전주원 코치는 면접이 끝난 후 "대표팀 감독은 제 색깔을 입혀서 제 농구를 하는 게 아니라 선수들의 장점을 극대화해서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선민 전 코치도 "이제는 여자농구도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12년 만의 올림픽 본선 진출 티켓을 따낸 선수들이 정말 대단하고 위대하다고 본다. 그리고 그에 맞게 지도자의 역량도 따라줘야 한다고 본다. 저는 물론이고 전주원 코치가 나서서 지원을 하는 점에 대해서 보람감과 뿌듯함을 느낀다. 제가 감독이 된다면 대한민국 농구가 어떤 농구인지 세계에 알리고 국민들에게 한국 농구의 힘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싶다"고 의지를 보였다.

협회는 이달 말 이사회를 열고 최종 후보자로 선정된 전주원 코치와 정선민 전 코치 중 한 사람을 여자농구 대표팀 사령탑으로 정한다. 

한편, 대한민국 여자농구는 12년 만에 올림픽 본선 무대에 오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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