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지·임애지, 한국 女복싱 올림픽 본선 두 명 진출 

오연지·임애지, 한국 女복싱 올림픽 본선 두 명 진출 

  • 기자명 김백상 기자
  • 입력 2020.03.10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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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페더급 함상명 8강전 패...오는 5월 패자부활전서 다시 한번 도전

[데일리스포츠한국 김백상 기자] 한국 여자복싱의 간판 오연지(30·울산광역시청)가 '2전 3기' 끝에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임애지(21·한국체대)는 하루 앞서 한국 여자복싱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따냈다.

오연지
오연지

오연지는 10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복싱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 여자 라이트급(60㎏) 8강에서 호주의 안야 스트리즈먼에게 5-0 심판전원일치(30-27 30-27 29-28 30-27 30-27) 판정승을 거뒀다.

이날 오연지는 준결승 진출에 성공하며 라이트급 상위 4명까지 주어지는 올림픽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오연지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선 한국 여자복싱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 여자복싱 간판으로 떠올랐다. 

그해 11월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동메달을 따내며 세계적인 기량을 자랑했지만, 올림픽 무대와는 인연이 없었다.

오연지는 여자복싱이 첫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국내 선발전을 통과하지 못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에서는 편파 판정의 희생양이 돼 올림픽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오연지는 포기하지 않고 2전3기 도전 끝에 마침내 올림픽 본선 티켓을 손에 넣는 데 성공했다.

임애지(오른쪽( (이상 사진 = 연합뉴스)
임애지(오른쪽( (이상 사진 = 연합뉴스)

하루 전인 9일엔 여자 페더급(57㎏급)의 임애지(21·한국체대)가 8강전서 인도의 사크시 사크시를 상대로 5-0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며 한국 여자복싱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획득하는 등 여자부에서만 2명이 도쿄행을 확정했다. 

임애지는 2017년 세계여자유스복싱선수권대회에서 깜짝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 여자복싱이 국제대회에서 처음으로 따낸 금메달이었다. 

한편 4년 전 리우 올림픽에서 한국 복싱의 유일한 출전 선수였던 함상명(성남시청)은 이날 남자 페더급 8강에서 요르단의 알와디 모하메드에게 0-5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남자 페더급에는 총 6장의 올림픽 티켓이 걸려 있어 함상명에게는 아직 한 번의 기회가 더 남아있다.

한국은 이번 도쿄올림픽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에 총 13명(남자 8명, 여자 5명)이 출전해 오연지, 임애지, 함상명 등 3명만이 8강 이상의 무대를 밟았다.

이번 지역 예선 통과에 실패한 선수들은 5월 13∼2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패자부활전' 성격의 세계 올림픽 예선에서 다시 한번 올림픽에 도전한다.

김백상 기자  104o@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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