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가 돌아왔다! 이재영이 증명한 에이스의 가치

에이스가 돌아왔다! 이재영이 증명한 에이스의 가치

  • 기자명 이상민 기자
  • 입력 2020.02.20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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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 (사진=KOVO)
이재영. (사진=KOVO)

[데일리스포츠한국 이상민 기자] 역시 에이스였다. 이재영(24)이 완벽하게 복귀했다.

이재영은 20일 인천계양체육관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5라운드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26점, 트리플크라운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재영은 지난달 태국에서 열린 올림픽 예선에서 무릎 부상을 당해 재활에 매진했다. 그리고 한 달여간의 재활 끝에 71일 만에 V리그 코트를 밟았다. 경기에 나선 이재영은 물 만난 고기처럼 코트 위를 날았다. 1세트 5점을 기록하며 예열을 마친 이재영은 2세트부터 본격적으로 활약했다. 7점, 공격 성공률 50%를 기록하며 팀에 2세트를 안겼다. 3세트와 4세트에서도 결정적일 때마다 득점에 성공하며 개인 첫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경기 후 박미희 감독은 역시 이재영이라며 치켜세웠다. 박 감독은 “걱정을 많이 했는데 무사히 잘 복귀해서 다행이다. 생각보다 재영이가 잘했다. 경기 감각은 무시 못 하는데 이재영은 그걸 극복했다”고 평가했다.

이재영은 벅찬 소감을 전했다. 그는 “쉽지 않은 경기였지만 순간순간 재미있었다”라면서도 “코트가 그리웠다.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빨리 뛰고 싶어 답답했다. 그래도 오늘 경기에 나서서 많이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재활 기간은 쉽지 않았다. 동료들의 경기조차 제대로 보지 못했다. 이재영은 “재활 기간 동안 집에 있었다. 경기를 다 챙겨보지 않았다. 처음에는 몸 생각밖에 안했다. 마음이 편해졌을 때 챙겨봤다. 시간이 흐르면서 마음의 안정을 찾으면서 선수들과 함께하지 못하는 것이 미안했다”고 그동안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복귀는 했지만 몸 상태가 완벽한 것은 아니다. 이재영은 “아직 통증은 있다.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 그렇다고 쉰다고 낫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다친 부위를 잘 관리하면서 뛰어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 했다.

그래도 이재영은 봄배구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정규리그 우승은 힘들어도 챔프전 우승을 하고 싶다. 힘든 만큼 좋은날이 온다고 믿고 있기 때문에 지금처럼 힘든 시간이 거름이 됐으면 좋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인천=이상민 기자 imfactor@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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