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HOME Sports 농구
'일관성이 가장 중요' KBL 규칙 설명회, 심판들의 반성과 발전을 다짐하다
  • 최정서 기자 adien10@dailysportshankook.com
  • 승인 2020.02.19 17:20
  • 댓글 0
(사진=최정서 기자)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Wide Open KBL.' KBL 경기본부에서 심판 판정에 대한 의혹을 해소하고 논란이 됐던 장면을 설명하기 위해 설명회를 가졌다.

19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KBL 센터 5층 회의실에서는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심판 판정 및 경기규칙 설명회가 열렸다. KBL 이인식 사무총장을 비롯해 김동광 경기본부장이 참석했다. 설명회의 진행은 홍기환 심판부장이 맡았다. 

이번 설명회는 규칙 설명으로 시작됐다. 경기를 지켜보는 팬들은 물론이고 선수들과 구단 관계자 및 미디어도 헷갈릴 수 있는 규칙에 대해 설명을 했다. 인터피어런스와 골텐딩, 슈팅 파울, 킥볼, 실린더 내 수직 수비, 노차지 반원구역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그러면서도 서울 삼성과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발생했던 오심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곁들였다. 홍기환 심판부장은 "당시 비디오 판독할 때 화면 제공이 원활하지 않았다. 백보드에 맞고 림에 맞으면 리바운드가 되기 때문에 누가 건드려도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트래블링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이어졌다. 특히 홉스텝에 대해 심판들이 잡아내지 못한 상황, 넘어진 후 일어나는 동작, 볼 캐치 시 제로스텝에 대한 설명도 더했다. 홍기환 심판부장은 "트래블링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심판들의 위치 선정이 중요하다. 심판들이 이런 상황들을 잡지 못하는 경우는 대부분 자리 선정이 아쉬운 경우가 많다. 이 부분은 지속적인 교육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슈터 보호에 대해선 "슛을 던진 후 공격자가 착지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다칠 수 있다. FIBA에선 볼이 릴리스 된 후  건드리면 안 된다. 또 슈팅을 할 때에 다리를 벌리면 공격자의 파울이다"고 덧붙였다.

가장 논란이 됐던 페이크 파울 수치는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1라운드 29건이던 페이크 파울은, 2라운드 24건, 3~4라운드에는 각각 19건, 14건으로 줄어 들었다. 페이크 파울 이의 제기 건에 대해서도 영상과 함께 자세한 설명을 곁들였다. 홍기환 심판부장은 "슬쩍 건드렸는데 그 자리에서 넘어지는 것은 페이크다. 다리를 건드렸는데 목을 꺾는 동작도 페이크 파울이다. 이의를 제기했던 부분에 대해선 선수와 구단에게 직접 설명을 했다"고 밝혔다. 

테크니컬 파울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지난 시즌엔 4라운드까지 39개의 테크니컬 파울이 불렸지만, 올 시즌에는 36개에 불과하다. 라운드 별로 보더라도 수치(11/12/4/9)는 감소했다. 세분화하면 감독·코치에서 9개, 선수들이 27개의 테크니컬을 받았다. 사령탑 중에선 김승기 감독이 3번으로 가장 많다. 선수들 중에서는 최준용, 캐디 라렌, 바이런 멀린스가 각각 3개씩의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홍기환 심판부장은 "치열한 순위 다툼으로 경기가 과열되면서 심판 판정에 대한 부적절한 문의 및 황의가 발생하고 있다. 남은 시즌과 플레이오프에서는 이러한 행동들을 KBL 규칙 제36조에 따라 엄격히 규제하여 원활한 경기 운영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U파울은 증가 추세에 있었다. 1라운드 17개에서 2라운드 24개, 3라운드 23개, 4라운드에는 27개의 U파울이 불렸다. 홍기환 심판부장은 "U파울 의심이 가면 비디오를 보라고 했다. 경기 시간도 중요하지만, 지금 단계에선 정확도가 중요하다. 심판간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의심이 가면 비디오 판독을 봐야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여러 가지 이슈 상황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 특히 원주 DB와 서울 SK의 경기 후 두경민의 3점슛에 대해 SK 선수들이 항의하는 장면이 있었다. 홍기환 심판부장은 "경기가 끝나면 심판이 할 수 있는 것들이 없다. 경기본부는 양 팀에 경고장 전달했다. 경기가 종료 후 말다툼이 있으면 엄중 경고를 하겠다"고 말했다.

트로이 길렌워터가 벤치 구역을 이탈한 상황에 대해서는 "상황상 길렌워터가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고 나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우리가 상황으로만 판단할 수는 없다. 전자랜드에 거짓말을 하는 것은 허위사실이기 때문에 큰 일이 난다. 사실대로 말해라고 했더니 화장실을 다녀왔다가 테이핑을 했다고 했다. 확인할 길이 없어서 일단 엄중 경고로 마무리 했다. 이 기회로 벤치구역 이탈과 관련해 자체 프로세스 재점검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25일 전태풍이 천기범을 팔꿈치로 가격한 상황에 대해서는 "올 시즌 들어서 심판들에게 확실한 거는 놓치지 말자고 했는데 SK와 삼성 경기에서 놓쳤다.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삼성과 천기범 선수에게 미안하다고 해당 심판에 대한 징계르를 했다. 그 상황을 눈앞에서 보지 못한 심판은 출장 정지 징계, 다른 두 심판도 벌금을 내렸다. 바로 소집을 했어야 했는데 늦었다는 점도 죄송스럽다. 프로세스를 다시 정비하는 계기가 됐다. 순간적으로 지나가면서 팔꿈치를 쓰는 부분에 대해선 작게 생각하지 않는다. 더 크게 되어질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놓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페이크 파울과 같이 오심을 공개하는 것은 어떨까. 김동광 경기본부장은 "오심은 일단 팀에게는 알려준다. 하지만 공개하는 것은 심판이 매도 될 수 있다. 공개를 하면 더 매도 될 수 있다고 판단을 내렸다. 기자 간담회를 통해 의견을 주신 만큼 다시 한 번 검토를 해보겠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홍기환 심판부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일관성이다. 심판들에게 '추측하지 말아라,' '수비자를 봐라,' 'Back to the Basic 기본으로 돌아가라'고 강조한다. 저희가 과도기 시절 13명으로 270경기를 커버했던 시절이 있기 때문에 기본이 많이 부족하다. 지금은 기본기를 올리기 위해 훈련을 계속하고 있다. 15년차가 되면 많이 나아질 것이다. 접촉될 때마다 파울을 불어서 팀 파울을 만들면 쉽다. 하지만 그런 농구를 누가 보겠는가. 셀렉트 파울이 어렵다. 어느 부분을 파울로 잡느냐. 경험이 쌓이면서 심판들의 실력이 올라갈 수 있도록 목표치를 정해두고 이것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고 설명했다.

신사=최정서 기자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정서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