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로 이영주가 짊어질 짐

리베로 이영주가 짊어질 짐

  • 기자명 이상민 기자
  • 입력 2020.02.19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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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주. (사진=KOVO)
이영주. (사진=KOVO)

[데일리스포츠한국 이상민 기자] 선두를 달리고 있는 현대건설. 하지만 최근 리베로 김연견(27)의 부상으로 1위 수성에 비상이 걸렸다. 이도희 감독은 고유민(25)과 이영주(21)를 김연견의 빈자리를 메꿀 후보로 꼽았다. 고유민에 먼저 기회가 주어졌다. 하지만 불안한 리시브를 계속 보여줬고 선수 자신도 리베로 자리에 부담을 느꼈다. 결국 이도희 감독은 이영주를 최종적으로 리베로로 낙점했다.

이영주는 2017-2018시즌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 4순위 현대건설에 입단했다. 하지만 김연견에 밀려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 15일 KGC인삼공사전에서 선발로 나섰지만 팀의 패배를 지켜봤다.

18일 IBK기업은행전에서는 조금 더 나은 모습을 보였다. 리시브 28개를 시도해 정확 8개, 실패 3개를 기록했다. 현대건설도 IBK기업은행에 셧아웃 승리를 거두며 승점 3점을 챙겼다. 이영주는 안도의 한 숨을 쉬면서도 자책했다. 그는 “잘하진 못했지만 그래도 이겨서 좋다”고 말하며 “저번 경기 때 나 때문에 졌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무거웠다”고 말했다.

이제 3년차를 맞는 이영주지만 여전히 선발은 긴장된다. 이영주는 “공을 보고 움직여서 잡아야하는데 다리가 안 움직였다. 오히려 1세트가 덜 떨렸다. 가면 갈수록 불안한 마음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영주를 다독여주는 것은 역시 김연견이다. 이영주는 “연견 언니와 자주 연락을 주고받는다. 또 배구를 하는데 크게 의지하기도 한다. 조언을 많이 해줬다. 견디며 좋아질 것이라고 이야기 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이영주는 23일 열릴 GS칼텍스전에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른다. 수비 라인에 구멍이 난 현대건설에게 서브 1위 GS칼텍스는 큰 부담이다. 공격의 시발점이 되는 리시브가 무너진다면 득점하기는 더 어려워 질 것이다. 최근 헤일리의 부진이 심상치 않은 것도 걱정이다.

결국 GS칼텍스의 강한 서브를 얼마나 잘 받아내느냐가 관건이다. 그리고 그것은 리베로 이영주가 얼마나 버텨주느냐에 달렸다. 이영주의 어깨가 무겁다.

수원=이상민 기자 imfactor@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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