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뜨거워지는 여자부 봄배구 경쟁...3위 자리는 누구?

갈수록 뜨거워지는 여자부 봄배구 경쟁...3위 자리는 누구?

  • 기자명 김백상 기자
  • 입력 2020.02.18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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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일 3위 흥국생명과 4위 인삼공사 맞대결...흥국생명 에이스 이재영 복귀 예정

[데일리스포츠한국 김백상 기자] KGC인삼공사(이하 인삼공사)가 봄배구 진출에 가능성을 높이며 3강 구도 타파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KGC 인삼공사 선수들
KGC 인삼공사 선수들

5라운드 현재 각 팀별 한 두 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지금 인삼공사는 지난 15일 1위팀 현대건설까지 꺾고 파죽의 5연승을 질주했다. 3위 흥국생명과는 승점 단 5점 차. 지금 기세라면 얼마든지 봄배구 진출이 가능하다.

여자부는 현재 현대건설-GS칼텍스-흥국생명이 나란히 1, 2, 3위를 차지하며 3강, 그 밑으로 인삼공사-도로공사-기업은행이 3약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3위 흥국생명(승점 39점)과 4위 인삼공사(승점 24점)의 자리 싸움이 예측 불가다. 흥국생명은 에이스 이재영의 오랜 무릎 부상 공백으로 외인 공격수 루시아가 공격을 책임지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피로도가 높아 7연패의 늪에 빠져있다. 지난 1월 14일 IBK기업은행전 승리 이후 한 달 넘도록 승을 올리지 못하면서 지난 시즌 챔프 자존심 마저 무너지고 있다. 

반면 인삼공사는 외국인 공격수 디우프의 활약과 국내 베테랑 선수들과의 케미가 터져 봄배구 가능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 

시즌 중반까지 인삼공사는 부진한 성적과 함께 디우프 혹사 논란으로 곤욕을 치렀다. 특히 외인 공격수 디우프의 화끈한 공격력이 터지면서 한 경기 최다 득점인 47점을 올린 지난 9일 GS칼텍스와 접전 끝에 3-2로 승리하며 분위기가 한껏 달아 올랐다. 다만 디우프에게 집중된 단조로운 공격 옵션은 극복해야 할 과제로 떠올랐다.

하지만 최근 최은지, 지민경, 고민지 등 토종 레프트 선수들이 돌아가면서 디우프에 쏠린 공격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한송이와 박은진의 신·구 센터진도 제몫을 하면서 팀 연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15일 현대건설과 5라운드 경기에서 디우프가 목 뒤 불편감을 호소하며 18득점에 그쳤지만, 한송이·박은진 등 국내 선수들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따냈다.

이영택 감독 대행은 "선수들이 연승하면서 이겨가는 재미를 느끼는 것 같아 기분이 좋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런 연승의 비결은 자신감이라고 밝혔다.

이 감독 대행은 " 선수들에게 충분히 능력 있으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고 있다"며 "뭔가 시도해보고 강하게 부딪혀봐야 발전이 있으니 도망가는 배구를 하지 말자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너무 잘해주고 있다.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잘 극복해줘서 고맙다"며 "제 능력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지만, 선수들을 최대한 도와주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이와함께 선수들간 끈끈한 의리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홀로 공격 최전방을 책임지는 디우프를 도와줘야 한다는 '동료애' 역시 국내 선수들의 성장을 도왔다.

이 감독 대행은 "디우프가 계속 잘해주니까 선수들도 디우프의 짐을 덜어주고 싶은 마음에 더욱 활발히 활약해주는 것 같다"면서 "한송이와 고민지는 디우프를 5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뽑아달라고 기자들에게 애원하기도 했다"고 일화를 전했다.

이에 디우프는 "그동안 부담을 느끼지는 않았다. 부담을 느끼면 라이트가 될 수 없기 때문"이라며 "다른 선수들이 각자 책임감을 갖고 하고 있어서 매우 기쁘다. 나도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며 주전 공격수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부상에서 돌아온 흥국생명 에이스 이재영 (이상 사진 = KOVO 제공)
부상에서 돌아온 흥국생명 에이스 이재영 (이상 사진 = KOVO 제공)

오는 2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는 3위 흥국생명과 4위 인삼공사의 결코 양보할 수 없는 5라운드 최고의 빅매치가 열릴 예정이다.

박미희 감독은 이 경기를 통해 이재영의 복귀를 예고했다.

흥국생명과 인삼공사는 올 시즌 4차례 맞대결에서 2승씩을 챙겼다. 풀세트 접전을 펼친 건, 3차례다.

과연 정규리그가 끝나고 봄배구에 남을 3팀은 어디로 돌아가게 될까? 봄배구를 향한 여자부의 치열한 순위 경쟁이 흥미롭게 이어지고 있다.   

김백상 기자  104o@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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