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한달, 음식점·시장 등 매출 급감… 각 기자체 별 '코로나 쇼크' 극복 안간힘

코로나19 한달, 음식점·시장 등 매출 급감… 각 기자체 별 '코로나 쇼크' 극복 안간힘

  • 기자명 김백상 기자
  • 입력 2020.02.17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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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스포츠한국 김백상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지역 경기가 잔뜩 움츠러들자 지방자치단체마다 대책을 내놓으며 위기 극복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코로나 19 여파로 소상공인 매출 급감. 각 지자체 극복위해 안간힘 (그래픽 = 연합뉴스)
코로나 19 여파로 소상공인 매출 급감. 각 지자체 극복위해 안간힘 (그래픽 = 연합뉴스)

지난달 19일 국내에서 첫 환자가 발생한 후 감염에 대한 우려로 축제나 행사 대부분이 취소되고 시민들은 외출을 극도로 삼가면서 지역경제는 물론 일상생활까지 얼어붙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16일 해외 여행도 안 다녀왔고, 확진자와의 접촉도 없는 상황에서 29번째 확진 확자가 발생하며 불안감은 이어지고 있다. 

약 한달 가량 코로나19 영향으로 확진 환자와 접촉자가 전국 곳곳으로 퍼지면서 지역경제 버팀목인 수출과 관광, 소비 등 매출 부분에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14일 붐비는 점심시간 직후 서울 신촌역 근처의 한 카페는 테이블 20여개 중 절반 이상이 비어 있었다.

23번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드러나 지난 7일부터 10일 임시 휴점한 이마트 마포공덕점은 재개장한 지 일주일가량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한산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지난달 5번 환자가 방문해 사흘간 휴업했던 CGV 성신여대입구점은 평소 금요일 오후 시간대보다 방문객이 적은 편이었다.

여행 관광이 주력 지역인 제주도는 더 큰 피해를 보고있다. 제주도가 행정기관과 민간단체 행사 변동사항을 조사해보니 이달과 다음 달까지 50건의 행사가 취소되고 36건이 연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1건은 취소나 연기를 검토 중이다.

제주 중문관광단지의 한 특급호텔은 코로나 19 여파로 주중 점심 뷔페 이용객이 70% 가까이 감소해 이번 주부터 점심 뷔페 영업을 당분간 중단했다. 이달 들어 객실 가동률이 30%대로 떨어졌고, 6월까지 예약 취소가 6000실에 달해 심각한 경영난에 처했다.

특히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열흘간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모두 20만734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47.2%(18만5020명) 줄어 반 토막이 났다.

4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경기 평택은 이 환자의 확진 판정이 나온 지난달 27일 이후 위축된 지역 경제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8번 확진자가 다녀간 사실이 알려진 전북 군산지역도 관광객이 줄어 지역경제가 움츠러들기는 마찬가지다.

인천은 관광업계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인천과 중국 해양도시 10개 항로 카페리 업체들은 코로나 19가 중국 각지로 확산하자 이달 1일부터 여객 운송을 전면 중단했다.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대구·경북 지역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이 지역의 주요 호텔 예약 취소율은 30∼40%에 이르고 관광지 방문객도 평소보다 30% 줄었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이에 지자체들은 저마다 긴급 경영안정 자금 지원, 소비촉진, 예산 조기 집행 등 대책을 논의하는 비상 태스크포스(TF) 가동에 들어갔다.

경북도는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공공기관 조기 휴가 등 대책을 추진한다.

인천시는 기획재정부에 관광진흥개발기금 융자 확대를 건의하고 피해가 예상되는 음식점, 숙박업, 도소매 업체에 연 1% 초반대 저금리로 각각 3천만원의 대출 지원을 추진한다.

충북도의회는 중국 우한시의 교민들이 귀국해 임시로 생활하는 충북 진천·음성과 충남 아산, 경기 이천 농산물을 팔아주기 위해 전국 지방의회와 손을 잡기로 했다.

경기도는 피해를 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700억원 규모의 특별경영안정 자금을 지원한다. 또 한시적으로 지역화폐 할인율과 월 구매 한도를 확대하기 위해 중앙정부와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부산신용보증재단은 피해기업에 신용등급을 불문하고 긴급 특례보증을 하기로 했다. 

대구 서구는 구내식당 휴무일을 매달 2차례에서 4차례로 늘리는 등 지자체마다 구내식당 휴무 횟수를 늘려 지역 식당을 이용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김규식 경기도 경제기획관은 "정부, 관련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지역경제 부담을 덜어주고 기업들이 애로사항을 해결하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백상 기자  104o@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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