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약 2년만에 LPGA 투어 통산 20승 대기록 달성...도쿄올림픽 출전 한걸음 다가서

박인비, 약 2년만에 LPGA 투어 통산 20승 대기록 달성...도쿄올림픽 출전 한걸음 다가서

  • 기자명 김백상 기자
  • 입력 2020.02.16 15:56
  • 수정 2020.02.16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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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스포츠한국 김백상 기자] 박인비가 LPGA 투어 통산 20승(메이저 7승) 대기록을 달성했다.

박인비 (사진 = 연합뉴스)
박인비 (사진 = 연합뉴스)

2018년 3월 파운더스컵에서 19승을 거둔 이후 지난달 LPGA 투어 개막전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포함 준우승만 다섯 차례 오르며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던 박인비가 약 2년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박인비는 16일(한국시간)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에 있는 로얄 아들레이드 골프 클럽(파73 / 6648야드)에서 열린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총상금 130만 달러) 최종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8타를 친 박인비는 11언더파 281타를 친 2위 에이미 올슨(미국)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박인비는 2012년 이후 8년만에 출전한 호주에서 거둔 이번 우승으로 LPGA 투어 통산 26번째 20승 고지를 밟은 선수가 됐다. 한국 선수로는 박세리(25승)에 이어 두 번째다. 

시즌 초반 일찌감치 우승을 추가한 박인비는 도쿄올림픽 2연패를 향한 치열한 세계랭킹 순위 경쟁을 예고했다. 그는 한국 선수 중 세계랭킹 15위 이내 상위 4명에게 주어지는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하기 위해선 세계 랭킹을 더 끌어 올려야 한다. 이번 우승으로 그 가능성에 한 층 더 다가섰다.  

강한 바람이 불었던 최종일 오후 경기. 3타 차 선두로 출발한 박인비는 첫 홀 보기를 적어내더니 지난 사흘간 모두 버디를 잡았던 2번 홀(파5)에서도 파에 그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2주 연속 챔피언 조에서 플레이하는 2019 KLPGA 신인왕 조아연은 골프 여제 박인비와 한조로 플레이하면서 지난주 보다 한층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타수를 잃은 박인비였지만 두 홀만에 곧바로 분위기를 역전 시켰다. 3번 홀(파4) 완벽한 아이언샷으로 첫 버디에 성공한 그는 곧바로 4번 홀(파4)에서도 긴 거리 버디 퍼트를 떨어트리며 자신감을 되찾았다. 

반면 조아연은 3번 홀 버디를 잡았지만 4번 홀 티샷 미스로 1벌타 받고 친 3번째 샷이 그린 오버. 결국 보기를 범해 박인비와 4타 차로 순식간에 타수가 벌어졌다.

전반 조심해야할 6번 홀(파4). 박인비의 세컨드 샷이 그린사이드 벙커로 가면서 위기를 맞았지만 안정적인 벙커샷과 장기인 퍼트로 파를 지켰다. 

몇 차례 실수로 급격하게 흔들리며 지난주와 비슷한 모습을 보인 조아연. 6번 홀 3퍼트 보기로 타수를 잃은 조아연은 7번 홀(파3)에서도 티샷이 흔들려 공이 우측 깊은 러프로 향했고, 간신이 탈출에 성공했지만 이번엔 그린 옆 벙커로 공이 향하면서 두 홀 연속 보기를 적어냈다. 

그럴수록 박인비의 플레이는 더욱 견고하게 이어졌다. 8번 홀(파4) 세컨드 샷이 그린 주변 깊은 러프로 들어갔고, 어프로치 샷도 짧아 위기를 맞았지만 파로 막고 타수를 지켰다.

에이미 올슨(미국)이 전반 보기없이 버디만 3개를 골라내며 조용하게 공동 2위까지 뛰어올랐다.

박인비는 전반 각각 버디 2개, 보기 2개로 타수를 지키며 조아연, 올슨 등 2위 그룹에 5타 차 선두로 반환점을 돌았다.

후반에도 선두권 분위기는 이어졌다. 안정적인 운영의 박인비를 2위권 그룹이 추격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후반 갈수록 바람이 심해지면서 버디 잡기가 힘든 상황이 이어졌다. 오히려 실수를 덜하는 선수가 상위권을 지켰다.

그러는사이 류위(중국)가 15번 홀까지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4개를 더하며 12언더파 단독 2위로 뛰어올랐다.

박인비는 어려운 후반 홀들을 파로 막아내며 위기를 넘어가다가 14번 홀(파4) 위기를 맞았다. 결국 보기로 2위와 타수 차가 2타 차로 좁혀졌고, 이어진 15번 홀(파5)에서도 파에 그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그러나 턱밑까지 추격해 온 류위가 16, 17번 연속 보기로 2타를 까먹어 10언더파 공동 3위로 내려앉아 사실상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올슨은 11언더파 단독 2위로 일찌감치 경기를 마쳤고, 추격하는 선수들 역시 타수 차가 벌어져 박인비가 큰 실수를 하지 않으면 우승이 가능한 상황. 

박인비는 16번 홀(파3) 보기로 후반 다시 한 타를 잃었지만 17번 홀(파5)에서 버디로 바운스백에 성공하며 3타 차 1위로 올라섰다. 우승까지 남은 홀은 한 홀.

박인비는 18번 홀 무리하지 않고, 파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길었던 스무 번째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미향이 8언더파 284타를 쳐 이날 이날 5타를 잃은 조아연과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백상 기자  104o@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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