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도 데이비스컵 예선 국가대표 최종 명단 확정(종합)

2020년도 데이비스컵 예선 국가대표 최종 명단 확정(종합)

  • 기자명 김백상 기자
  • 입력 2020.02.13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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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랭킹 1위 권순우, 2위 정현은 불참

[데일리스포츠한국 김백상 기자] 2020년 데이비스컵 예선 국가대표 명단이 확정됐다. 

2019 데이비스컵 한국 대표팀 (사진 =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2019 데이비스컵 한국 대표팀 (사진 =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대한테니스협회(이하 KTA)는 12일 ‘2020년도 세계남자테니스선수권대회(이하 데이비스컵) 예선’ 이탈리아 원정 경기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명단을 발표했다.

KTA 국가대표 선발기준 규정에 따라 남지성(세종시청), 이덕희(현대자동차, 서울시청), 정윤성(CJ제일제당, 의정부시청), 송민규(KDB산업은행), 정홍(현대해상) 등 총 5명이 최종 명단에 올랐으며, 정희성(부천시청) 감독이 지휘한다. 

대표팀은 4일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5일 대진 추첨식 및 환영 행사를 거쳐 6, 7일 이틀간 본 대회에 돌입한다.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 테니스 대회는 4단식과 1복식으로 진행되며, 첫날 2개의 단식 경기에 이어 둘째 날 복식 1경기와 단식 2경기가 열린다. 

대한민국은 지난 9월 중국 구이양에서 열린 ‘2019년도 세계남자테니스선수권대회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그룹 1 예선’ 원정 경기에서 종합 전적 3-1로 승리하며 2020년도 데이비스컵 예선 진출에 성공했다.

이탈리아마저 꺾으면 오는 11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최종 18개국이 펼치는 본선 무대에 진출한다. 패하면 월드그룹 1로 이동해 9월, 월드그룹 1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한 12개국과 2021년 데이비스컵 예선 진출권을 놓고 다툰다.

대한민국은 지난 1987년 서울에서 이탈리아에 2-3으로 패한 바 있다. 이탈리아는 현재 국가 랭킹 11위의 테니스 강팀이다.  

2018년에 열린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그룹 1 플레이오프’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데이비스컵에 합류한 이덕희는 "최종예선 출전은 첫 경험이다. 이탈리아가 쉽지 않은 상대지만 데이비스컵은 단체전이다"라며 "팀워크를 다진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국가대표로 선발된 만큼 주어진 역할을 책임감 있게 해내고, 본선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 중국전에서 단•복식에 모두 출전한 남지성은 "최근 웜업부터 훈련 패턴까지 많은 변화를 주고 있고, 호주오픈과 같은 좋은 경험을 통해 자신감이 향상됐다"며 "데이비스컵은 국가대항전이기 때문에 항상 준비를 철저하게 한다. 선수들끼리 잘 뭉쳐서 어떻게든 이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TA 곽용운 회장은 "데이비스컵 예선이라는 큰 대회에 출전하게 되어 무척 자랑스럽다"면서 "지난 호주오픈에서 남지성, 송민규 선수가 복식 2회전에 진출하는 등 최근 대한민국 테니스의 상승세가 좋아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국내랭킹 1, 2위 권순우(84위·CJ 후원)와 정현(139위·제네시스 후원)은 불참한다.

권순우
권순우

정현은 도쿄올림픽 이전에 열리는 마지막 데이비스컵에 빠지면서 도쿄올림픽 의무 규정을 채우지 못해 출전 자격까지 얻지 못하게 됐다.

반면 권순우는 올해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활동에 전념하고 싶다며 협회에 대표팀 선발 관련 양해를 구해 이탈리아 원정에는 빠지게 됐다.

도쿄올림픽에 남녀 단식은 각각 64명이 출전하는데, 남자 단식의 경우 6월 초 세계 랭킹 기준 상위 56명이 출전하고 한 국가에서 최대 4명까지 나갈 수 있다. 

남은 8장의 출전권은 대륙별 안배에 사용된다. 2장은 2019년 팬암 게임 상위 2명, 1장은 2019년 아프리카 대회 우승자, 1장은 2018년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에 주고 유럽과 오세아니아의 경우 출전 선수가 없는 나라의 최상위 랭킹 선수가 1명씩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

마지막 2장은 올림픽 개최국 선수 몫으로 한 장, 메이저 대회 우승자 또는 이전 대회 금메달리스트에게 한 장이 돌아간다.

하지만 세계 랭킹으로 올림픽 출전 자격이 있더라도 2016년 리우올림픽 이후부터 올해 사이에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에 최소 3회 이상 출전해야 하는 의무 규정이 있다.

정현 (이상 사진 = 연합뉴스)
정현 (이상 사진 = 연합뉴스)

정현은 2017년에 두 차례 데이비스컵에 뛰었고, 이후 출전 기록이 없어서 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다. 이번 데이비스컵에 참가한다면 올림픽 출전이 가능하지만 후원사 의류와 신발이 발목을 잡았다.

정현은 작년 11월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행사에서 밝힌바 있듯이 데이비스컵에 뛰려면 대한테니스협회 후원사 의류와 신발을 착용해야 하는데 발 부상으로 나이키에서 특수 제작한 신발을 사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대한테니스협회는 "의료상의 사유로 (협회 후원사) 테니스화를 착용하지 못할 경우 협의 후 타제품의 상표를 전부 가리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며 "단 세계 랭킹 50위 이내 선수는 협회 후원사 경기복과 경기화 착용 의무가 면제된다"고 설명했다.

데이비스컵은 1900년부터 시작된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테니스 국가대항전이다. 데이비스컵 예선을 통과한 12개국과 와일드카드 2개국, 전년도 4강 진출국 등 총 18개국이 데이비스컵 본선에서 우승컵의 주인공을 가린다.

본선에는 3개국씩 6개 그룹으로 나누어 조별예선 경기를 펼친다. 각 조 1위를 차지한 6개국과 조 2위 중 가장 성적이 좋은 2개국 등 8개국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8강, 4강, 결승전을 치른다.

또한 2020년부터 새롭게 변경된 제도에 따라 기존의 ‘지역그룹 1, 2’가 ‘월드그룹 1, 2’로 대체된다. 월드그룹 1, 2는 각각 24개 국가로 구성되며 홈/원정 경기 형식으로 치러진다. 또한, 각 월드그룹에 진출하기 위한 ‘월드그룹 1 플레이오프’와 ‘월드그룹 2 플레이오프’가 신설된다. 지역그룹 3, 4는 구조 변경 없이 그대로 운영된다.

김백상 기자 104o@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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