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효진, KOVO 여자부 최초 5500점...팀은 5연승 신바람(종합)

양효진, KOVO 여자부 최초 5500점...팀은 5연승 신바람(종합)

  • 기자명 김백상 기자
  • 입력 2020.02.12 14:11
  • 수정 2020.02.12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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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강(현대건설-GS칼텍스-흥국생명) VS 3약(인삼공사-도로공사-기업은행) 구도 가운데 3위 흥국과 4위 도공 봄배구 향한 자리 싸움 치열할 전망

[데일리스포츠한국 김백상 기자] 양효진이 V리그 여자부 첫 5500점 돌파와 함께 팀은 5연승을 내달렸다.

현대건설 이도희 감독과 선수들 (사진 = 김용근 기자)
현대건설 이도희 감독과 선수들 (사진 = 김용근 기자)

현대건설은 지난 1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9-2020 V리그 홈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세트 스코어 3-0(25-22 25-17 25-20)으로 꺾었다.

이번 승리로 현대건설은 올 시즌 도로공사와의 다섯 차례 맞대결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고, 5경기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현대건설은 승점 3점을 보태 18승 4패 승점 48점으로 2위 GS칼텍스(승점 43, 14승 8패)와의 승점 격차를 5점으로 벌렸다.

현대건설은 리베로 김연견의 발목 부상 이탈로 팀 수비 전력에 누수가 생겼다. 하지만 센터 양효진과 헤일리, 황민경, 고예림의 공격 조합은 매서웠다. 리베로 빈자리는 고유민과 이영주가 번갈아 메웠다.

1세트 고비가 있었지만 이겨낸 현대건설은 내리 2, 3세트를 따내며 3-0 셧아웃 승리를 기록했다. 

헤일리가 양팀 통들어 가장 많은 20 득점을 올렸고, 양효진이 11점, 황민경 10점, 고예림 9점으로 팀의 5연승을 견인했다.

특히 양효진은 이날 개인 통산 5501득점을 기록했다. 이는 V리그 여자부 최초로 5500점 고지 돌파다. 2위는 5440점을 기록 중인 황연주(현대건설)다.

양효진은 "13시즌째 뛰고 있다. 그만큼 오랜 시간, 자주 코트에 오른 덕에 기록을 세운 것 같다"며 "나는 나를 높게 평가하지 않는다. 자부심을 가지지도 않는다"라며 몸을 낮췄다.

하지만 양효진은 여전히 견고한 국가대표 최고의 센터이자, 무서운 공격수다. 또한 여자부 유일한 1000개 이상 블로킹 득점(1186개)까지 기록하면서 통산 1위를 달리고 있다. 날개 공격수가 아닌 센터 포지션으로 개인 통산 득점 1위를 달려 더욱 돋보이는 기록이다.

양효진은 "프로에서 처음 만난 감독님(홍성진 전 감독)께서 '자신 있게 공격하라'고 밀어주셨다. 그 이후에 만난 지도자들도 내게 공격을 주문하셨다"며 "자신감을 심어주시는 좋은 선생님들을 만난 덕에 센터 자리에서도 많은 득점을 했다"고 스승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10년 넘는 오랜기간 코트를 누빈 그는 허리, 무릎 등 여러 부상으로 시달렸다.

양효진은 "내가 40점을 기록했던 경기(2013년 1월 26일 도로공사전) 영상을 최근에 다시 봤다. 당시에는 '상대 블로커 위에서 공을 때릴 것만 같은 가벼운 기분'으로 경기했다"고 웃으며 "지금은 확실히 몸이 무겁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대영(39) 선배는 정말 열심히 훈련한다. 내 나이엔 눈을 뜨자마자 몸을 만들어야 버틴다. 그런데 정 선배는 훈련도, 경기도 열심히 하신다"며 "내가 앞으로 13시즌을 더 뛸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 때까지는 정말 열심히 훈련하고, 경기하고 싶다"고 했다.

이재영 (사진 = KOVO 제공)
이재영 (사진 = KOVO 제공)

한편 도로공사는 1세트 승기를 지키지 못하고 2, 3 세트에서도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4연패에 빠졌다. 도로공사는 IBK 기업은행과 같은 7승 15패 승점 21점을 기록했지만 득점에서 앞서 5위에 올랐다.

여자부는 5라운드 22경기씩을 소화한 현재 3강(현대건설-GS칼텍스-흥국생명) 3약(인삼공사-도로공사-기업은행) 구도가 짙어지고 있다. 

하지만 3위 흥국생명(승점 37점)과 4위 인삼공사(승점 28점)의 자리 싸움은 변수가 있다. 흥국생명은 에이스 이재영의 무릎 부상 공백과 외인 공격수 루시아 마저 지난 8일 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발목을 다치며 어려운 상황을 겪고있다. 주전 공격수 두 명을 잃은 흥국생명은 최근 6연패를 당하면서 지난 시즌 챔프로서의 자존심 마저 구겼다.

반면 인삼공사는 봄배구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외인 공격수 디우프의 화끈한 공격력이 터지면서 한 경기 최다 득점인 47점을 올린 지난 9일 GS칼텍스와 접전 끝에 3-2로 승리하며 분위기가 한껏 달아 올랐다. 다만 디우프에게 집중된 단조로운 공격 옵션은 극복해야 할 과제다.

12일 기준 정규 시즌 남은 경기 수는 총 8개. 산술적으로 봄배구 출전 가능성은 하위 3개팀에게도 여전히 유효하다. 5라운드 남은 3경기와 6라운드 5경기. 각 팀 별 총 8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봄배구를 향한 여자부의 치열한 순위 싸움이 흥미롭게 이어지고 있다.   

김백상 기자  104o@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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