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이상민 기자] KB손해보험이 어느 덧 5위까지 노려볼 수 있게 됐다.
KB손해보험은 9승 18패(승점 28)로 6위에 머물러 있다. 시즌 초 성적을 생각한다면 5위는 상상할 수 없던 일이었다.
KB손해보험은 한국전력과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기분 좋게 시즌을 출발했다. 하지만 이후 12연패를 당하며 최하위로 추락했다. 공격이 부진했다. 외국인 선수 브람은 부상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고 김정호, 한국민 등 젊은 선수들 역시 생각보다 성장이 더뎠다.
결국 KB손해보험은 3라운드 초반까지 1승 12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3라운드 중반부터 조금씩 살아나더니 새 외인 마테우스가 합류하며 더욱 견고해졌다. 그 결과 3,4라운드에서 3승 3패를 기록했고 5라운드에서도 2승 1패를 올렸다.
12연패 뒤 8승 6패로 선전하고 있다. 순위도 6위로 뛰었고 5위 삼성화재(승점 32)를 4점차로 따라붙었다. 만약 이 경기에서 승점 3점을 따낸다면 5위를 탈환 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된다.
삼성화재는 KB손해보험과는 정반대의 분위기다. 시즌 초 꾸준히 5할 승률을 이어가며 상위권을 유지했지만 4라운드부터 주춤 거리더니 OK저축은행과 4위 싸움도 뒤처진 모양새다. 5라운드에서는 전패, 최근 6연패로 창단 후 최다 연패를 기록 중이다.
팀을 하드캐리 했던 박철우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코트에 나서는 시간이 점점 줄고 있다. 또 다른 공격의 축 송희채는 부상으로 자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송희채는 지난 세 경기에서 6점, 3점, 4점에 그쳤다.
그렇다고 다른 선수들의 활약이 나은 것도 아니다. 김나운, 정성규, 고준용 등은 2% 부족한 모습이다. 외국인 선수 산탄젤로는 용병으로써 구실을 못하고 있다. 박철우가 모든 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돌파구가 없다는 점이 답답한 상황이다.
올 시즌 KB손해보험을 상대로 4승 무패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 다행이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마테우스 합류 후 처음 상대한다. 게다가 팀도 연패에 빠져있어 분위기도 처졌다. 여러모로 삼성화재에게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