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살인자의 기억법 결말? 기억을 믿지 마라 그놈은 살인자다!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 결말? 기억을 믿지 마라 그놈은 살인자다!

  • 기자명 김지혜 기자
  • 입력 2020.02.07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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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살인자의 기억법' 포스터
사진=영화 '살인자의 기억법' 포스터

[데일리스포츠한국 김지혜 기자]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 결말이 궁금한 가운데 '살인자의 기억법'은 김영하 작가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영화는 원작의 설정은 그대로 가져왔지만 캐릭터의 성격과 역할 등에 변화를 줬다. "소설을 읽고 40분 만에 영화화를 결정했다"는 원신연 감독은 "소설과 가장 가까우면서도 먼 영화를 만들겠다"는 남다른 포부로 영화를 완성시켰다.

이 영화는 알츠하이머에 걸려 사라져가는 기억과 사투를 벌이는 은퇴한 연쇄 살인범 ‘병수’(설경구)가 흰 눈이 떨어지는 날씨에 터널을 걸어가면서 혼란스러워하는 장면으로 시작해 앞으로 펼쳐칠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한다. 

17년 전 연쇄 살인을 그만두고 평범한 삶을 살아오던 ‘병수’가 사는 마을에 연쇄 살인 사건이 발생하고, 우연히 마주친 남자 ‘태주’(김남길)에게서 살인자의 눈빛을 읽어내면서 극은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살인자의 기억법'은 희미해져 가는 병수의 기억과 기억을 붙들기 위한 기록 그로 인한 망상과 현실을 오가며 조각난 퍼즐을 맞춰가는 듯한 재미가 돋보인다.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연쇄살인범이라는 신선한 설정과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전개가 이어지지만 모든 비밀이 밝혀지는 후반부에서는 다소 맥이 풀린다. 원작 속 큰 비중이 없던 태주는 영화에서 그 사연이 촘촘히 그려지나 기존 영화에서 봐왔던 설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후반부에 반전이 집중되며 놀라움을 안기지만 늘어진다는 인상도 남긴다.

뿐만 아니라 원신연 감독은 원작을 스크린에 옮겨오며 리얼리티를 부여했다. 전문의의 도움으로 알츠하이머의 증상을 디테일하게 담는가 하면, 살인 몽타주 역시 실제에 가깝게 구현했다. 과거 차량 전복 사고 장면은 360도 회전하는 카메라를 직접 제작, 사실감 있게 만들었다. 여기에 스릴러임에도 불구 곳곳에 유머러스함도 배치가 돼있다. 심장이 쫄깃쫄깃해질 때 가끔씩 터지는 웃음으로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한편 '살인자의 기억법'은 김영하 작가의 베스트셀러인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지만 소설과 다른 영화만의 결말을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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