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선 보인' 제임스 톰슨, 화려하진 않지만 삼성에 반드시 필요했다

'첫 선 보인' 제임스 톰슨, 화려하진 않지만 삼성에 반드시 필요했다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0.01.2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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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사진=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삼성의 새 외국선수 톰슨이 첫 선을 보였다. 화려하진 않지만, 건실한 플레이로 안정감을 줬다. 

서울 삼성은 2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라운드 경기에서 80-74로 승리했다. 삼성은 2연승을 이어가며 6강 경쟁에 불을 지폈다.  

삼성의 새 외국선수 제임스 톰슨은 이날 데뷔전을 치렀다. 톰슨은 지난 20일 델로이 제임스를 대신해 삼성에 합류했다. 올 시즌 내내 삼성의 고민이었던 리바운드와 높이의 아쉬움을 해결해줄 수 있는 자원이다. 이상민 감독은 "높이와 리바운드에 대한 고민 때문에 대체 선수를 물색했다. 후보들 중에서 가장 신장이 좋았다. 5일 전에 입국해서 팀에 합류했다"고 말했다. 

톰슨은 1쿼터 1분 35초가 남은 상황에서 처음으로 코트를 밟았다. 골밑에서 꾸준히 몸싸움을 펼치며 자리를 잡기 위해 노력했다. 리바운드를 잡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꾸준히 몸싸움을 펼쳐줬다. 이전까지 삼성에서 볼 수 없었던 플레이었다. 2쿼터 자밀 워니를 상대로도 팽팽하게 맞섰다. 득점력이 워낙 좋은 워니를 완벽하게 막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래도 대등하게 싸움을 이어가며 힘을 보탰다.

시간이 흐르면서 적응하는 모습이었다. 3쿼터부터는 플레이에 자신감이 붙었다. 수비에서의 움직임도 적극적이었고 리바운드에도 가담했다. 특히 4쿼터에 리바운드 싸움을 해주면서 삼성이 공격 리바운드를 따낼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줬다. 닉 미네라스가 후반이 되면 체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승부처를 지켜줬다. 플레이에 기복이 있는 유형이 아니었다. 

공격에서의 역할은 제한적이었다. 동료들에게 스크린을 걸어주거나 골밑에서 자리 싸움을 해주는 것이 전부. 호흡을 맞추는 시간이 적다 보니 역할에 제한적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도 꾸준히 자신의 역할을 해줬다. 공격 기술이 뛰어나지 않기 때문에 볼을 끌지 않고 간결하게 처리하며 동료들의 찬스를 봐줬다. 4쿼터에는 귀중한 덩크슛을 성공시켰다. 팽팽하던 경기에서 삼성이 승기를 잡을 수 있는 득점이었다. 여기에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시키며 승리를 이끌었다. 

톰슨은 데뷔전에서 19분 31초를 뛰면서 9득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기록상으로는 뛰어난 성적이 아니다. 하지만 올 시즌 높이의 아쉬움을 느꼈던 삼성에 꼭 필요한 역할이었다. 

잠실실내=최정서 기자 adien10@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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