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김지혜 기자] 슬리피가 자신의 수학 성적을 올려준 선생님을 찾아 나서는 모습이 방송됐다.
17일 방송된 KBS1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래퍼 슬리피가 재수학원을 다니던 당시 아버지처럼 챙겨주셨던 수학 선생님을 찾아 나섰다.
슬리피는 "대학 갈 마음이 없었는데 재수 학원에서 선생님을 만난 후 성적이 정말 많이 올랐다. 수학에 관심이 없었는데 너무 재밌게 가르쳐주셨고 처음으로 내 속 얘기를 털어놨던 어른이었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수학 성적만 잘 지도해주신 것 뿐만 아니라, 나름 아버지처럼 생각이 들 정도로 따뜻함을 많이 느꼈다.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얘기를 많이 해주셨다. 제 인생의 첫 번째 스승이 아닐까”라며 선생님에 대한 감사함을 드러냈다.
하지만 슬리피는 대학에 진학한 이후로는 은사님을 뵙지 못했다고 밝혔다.
MC윤정수는 김춘호 선생님이 계신 곳으로 추정되는 학원으로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선생님은 현재 몸이 좋지 않아 그만 두셨다는 얘길 들었고 이 사실을 알게 된 슬리피는 표정이 굳었다. 이날 슬리피는 암센터에서 선생님을 만났다.
병원에서 선생님을 만난 슬리피는 선생님의 건강을 걱정했다. 김춘호 선생님은 “지금은 괜찮아져서 검진을 받고 있다”며 슬리피와 인사를 나눴다. 두 사람은 서로를 따뜻하게 안아주면서 눈물을 흘렸다.
김춘호 선생님은 "다른 걸 몰라도 학원 선생님을 찾아줬던 게 너무 감동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슬리피는 "선생님께서 예전에 학원 선생님을 안 찾는다고 하셨던 게 기억난다. 나는 안 그러겠다고 생각했는데 나도 결국 똑같아졌다"라고 말했다.
김춘호 선생님은 "나는 담임도 아니었는데 슬리피가 상담을 온 적이 있다. 그때 가정사도 좀 물어봤다. 음악을 하고 싶은데 너무 힘들다고 하더라. 그래서 인생에서 1년 늦는다고 성공에 지장이 있는 건 아니라고 얘기를 해줬다"라고 말했다.
한편 'TV는 사랑을 싣고'는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4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