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우의 수 노(NO)' 한국 축구, 최초 올림픽 9회 연속 본선 진출

'경우의 수 노(NO)' 한국 축구, 최초 올림픽 9회 연속 본선 진출

  • 기자명 김백상 기자
  • 입력 2020.01.23 11:39
  • 수정 2020.01.23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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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스포츠한국 김백상 기자] 한국 축구가 세계 최초 올림픽 본선 9회 진출이라는 역사를 썼다. 김대원은 결승골을 터트리며 도쿄행을 견인. 그 동안 마음 고생을 단숨에 날렸다.

김대원이 22일 밤(한국시간) 태국 랑싯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한국과 호주의 4강전. 선취골을 터트리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김대원이 22일 밤(한국시간) 태국 랑싯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한국과 호주의 4강전. 선취골을 터트리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축구대표팀은 22일 저녁(한국시간) 태국 랑싯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결승에서 2-0으로 승리. 세계 최초 올림픽 본선 9회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1988년 서울 대회부터 9회 연속 올림픽 출전을 확정지었다. 1948년 런던 대회, 1964년 도쿄 대회를 포함하면 통산 11번째 올림픽 무대가 된다. 

이미 4년 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8회 연속 본선 진출로 이 부문 세계 신기록을 세운 한국은 이번 승리로 올림픽 연속 출전 기록을 새로 썼다.

대표팀 김학범 감독은 '경우의 수'는 생각하지 않고 매 대회 결승전 이라는 각오로 임하겠다는 다짐을 지켜내며 한국의 5전 전승으로 결승 진출을 이뤄냈다.

이번 대회는 도쿄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해 열린 대회다. 3위 안에 들면 본선 출전권을 얻는다. 

이날 경기는 전반부터 한국이 공격을 주도했다. 하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후반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한국은 이번 대회 2골을 기록 중인 이동준을 투입해 더욱 날카로운 공격을 이어갔다. 

그러다가 후반 11분 드디어 호주의 골문이 열렸다. 이유현이 찬 공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골 지역 왼쪽에 있던 김대원이 차분하게 왼발로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이번 대회 첫 골이자 도쿄행을 결정하는 값진 골이었다. 지난 4경기 동안 주전 공격수로 나섰지만 골이 안터져 답답해한 상황에서 터진 천금같은 골이었다. 

첫골이 터지고 한국은 후반 19분 이동경을 가세하며 공격을 이어갔다.

감독의 전략은 맞았다. 후반 31분 이동경은 원두재가 헤딩으로 연결한 공을 잡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왼발슛으로 추가골을 터트렸다. 이동경은 8강 요르단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남은 시간 골문을 지킨 한국은 호주를 2-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호주와 U-23 대표팀 간 역대 전적에서 11승 2무 2패의 절대적인 우위를 이어갔다.

김대원은 "올림픽 진출을 결정지었고 골까지 넣어서 영광스럽다"면서 "이번 대회에서 계속 골이 안 터져서 스트레스를 받았다. 이번 경기를 통해서 스트레스를 날렸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학범 감독은 경기후 "우선 1차 목표를 달성한 선수들에게 감사한다. 2차 목표는 이번 대회 우승이다. 2차 목표를 향해서 계속해서 달려 나갈 생각"이라며 "올림픽 본선 진출을 위한 두 번(4강전·3-4위전)의 기회가 있지만 이번 한 번으로 끝내고 싶었다. 선수를 믿었다"고 말했다.

한국은 26일 우즈베키스탄을 꺾고 먼저 결승 진출을 확정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 대회 우승을 다툰다. 올해로 4회째인 이 대회에서 한국은 우승 경험이 없다. 2016년 카타르 대회 준우승이 역대 최고 성적이다.

김백상 기자  104o@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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