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김백상 기자] '골프여제' 박인비가 2주 연속 LPGA 대회에 출전해 20승 사냥에 나선다.
박인비는 23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보카러톤의 보카 리오 골프 클럽(파72 / 6,701야드)에서 열리는 시즌 두 번째 대회이자 신설대회인 게인브리지 LPGA(총상금 200만 달러)에 출전한다.
박인비는 지난주 끝난 개막전 다이아몬드 리조트 챔피언스 토너먼트에서 다 잡은 우승을 아쉽게 놓쳤다.
박인비는 3라운드 단독 선두에 올라 LPGA 투어 통산 20승을 바라봤지만, 4라운드 기복있는 플레이로 하타오카 나사(일본)와 가비 로페스(멕시코)에 공동 1위를 허용. 결국 연장전 승부에서 제일 먼저 탈락하며 공동 2위에 그쳤다.
박인비는 20승 도전과 함께 도쿄올림픽 출전에도 집중하고 있다.
앞서 여러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박인비는 올해 도쿄올림픽이 있기 때문에 6월까지 최대한 많은 대회 출전을 예고했다. 그러기 위해 최근 몇 년에 비해 일찍 시즌을 시작했고, 되도록 많은 대회에 출전해 경기 감각과 세계 랭킹 포인트를 쌓겠다고 말했다.
지난주 공동 2위에 오르면서 세계랭킹을 두 계단 상승시켜 14위에 자리하고 있지만 여전히 그의 앞엔 5명의 한국 선수가 자리하고 있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서려면 국내 선수와의 치열한 경쟁에서 먼저 살아남아야 한다.
22일 기준 국내 여자골프 출전 자격은 고진영(1위), 박성현(2위), 김세영(6위), 이정은6(7위)까지 4명이다. 김효주(12위), 박인비(14위)가 이들의 뒤를 빠짝 쫓고 있다.
올해 강력한 신인상 후보로 꼽히는 재미교포 노예림(18)도 이번 대회에서 LPGA 정규회원 자격으로 공식 데뷔전을 치른다.
노예림은 작년 초 대학 입학을 포기하고 프로로 전향했지만 LPGA투어 회원 자격이 없어 주로 월요 예선을 거쳐 대회에 출전했다.
그는 작년 7월 LPGA투어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에서 공동 6위에 오르며 눈동장을 찍었고, 9월 출전한 LPGA투어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선 준우승을 차지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지난 11월 끝난 '지옥의 레이스' 2020 LPGA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 Q-시리즈에 참가해 당당히 3위에 오르며 올시즌 LPGA 투어 출전 자격을 얻었다.
노예림은 지난달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위크가 선정하는 신인왕 후보로 언급되는 등 현지에서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김백상 기자 104o@dailysportshank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