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김백상 기자] 한국여자골프의 전설 박세리가 한국인 최초로 미국골프협회(USGA)가 수여하는 '봅 존스 상'을 받는다.
USGA는 16일(한국시간) 올해의 '봅 존스 상' 수상자로 박세리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전설적인 골퍼 보비 존스의 이름을 따 1955년 제정된 봅 존스 상'은 골프에 대한 열정과 업적이 뛰어난 골프인에게 매년 수여한다.
이전까지 '봅 존스 상'을 받은 사람들은 대부분은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전설적인 인물이다.
진 사라센, 바이런 넬슨, 게리 플레이어, 아놀드 파머, 잭 니클라우스, 벤 호건 등 전설적인 골퍼들과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가수 빙 크로스비, 코미디언 밥 호프 등 골프 발전에 큰 기여를 한 인사들도 수상했다.
작년에는 흑인 최초로 마스터스에 출전했던 리 엘더가 받았다.
이번 박세리의 수상은 2012년 아니카 소렌스탐 이후 여자프로골퍼로 8년 만이다. 앞서 베이브 자하리아스, 미키 라이트, 루이스 서그스, 낸시 로페스, 로레나 오초아 등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굵직한 발자취를 남긴 선수들이 이 상을 받았다.
USGA는 박세리가 LPGA투어에서 US여자오픈 등 메이저대회 5승을 올리는 등 탁월한 업적을 이뤘을 뿐 아니라 한국 여자 골프가 세계 최강으로 발돋움하는 기틀을 쌓았고,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골프 선수의 꿈을 키워줬다고 수상자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시상식은 오는 6월 미국 뉴욕주 윙드풋 골프클럽에서 치러지는 US오픈 때 열린다.
김백상 기자 104o@dailysportshank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