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G 1승 7패' 난세에 빠진 KT, 허훈이 '영웅'처럼 나타날까

'8G 1승 7패' 난세에 빠진 KT, 허훈이 '영웅'처럼 나타날까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0.01.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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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사진=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KT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다. 허훈이 이탈한 후 8경기 1승 7패 최악의 부진이다. 에이스의 복귀가 임박한 상황에서 반전을 노린다.

부산 KT는 8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인천 전자랜드와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KT의 상황은 최악이다. 허훈이 부상으로 빠진 지난 12월 17일 안양 KGC전부터 8경기 1승 7패, 극도의 부진에 빠져있다. 특히 지난 6일 원주 DB전에선 37점차(59-96)의 대패를 당하기도 했다.

KT의 부진은 허훈의 부상 이탈과 함께한다. 허훈은 지난 12월 14일 창원 LG전 후 허벅지 부상을 입었다. 2~3주 진단을 받아 재활에 매진했다. 회복 속도가 빨라 당초 '농구영신' 매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지만, 서동철 감독은 서두르지 않았다. 시즌을 길게 보고 허훈이 완전히 나은 다음에 복귀를 하도록 한 것. 허훈은 12월 말부터 경기 출전 의지를 불태웠다. 서동철 감독은 신중하게 접근했다. 

결과적으로 허훈의 빈자리를 메우긴 쉽지 않았다. 올 시즌 서동철 감독은 투 가드 시스템을 내세워 재미를 봤다. 투 가드 시스템의 핵심은 단연 허훈이다. 김윤태가 경기 운영과 볼 운반을 도와주면서 체력을 아낀 허훈은 공격 본능을 맘껏 선보였다. 정확한 야투까지 더해지며 MVP 후보로 거론됐다. 

특히 시즌 전 불안함이 가득했던 바이런 멀린스에 안정감을 가져다 줬다. 앞선에서 허훈이 돌파 후 건네준 패스를 멀린스가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장면은 올 시즌 KT의 전매특허였다. 

KT는 허훈과 함께 9년 만에 7연승을 달리는 등 승승장구했다. 팀의 기세가 워낙 좋았기 때문에 허훈의 부상 여파에도 쉽게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봤다. 하지만 한순간의 꿈을 꾼 듯, KT는 허훈의 이탈과 함께 끝없는 부진에 빠졌다.

다행인 점은 허훈의 복귀가 임박했다는 것. 통증이 완전히 사라진 허훈은 본격적으로 팀 훈련에 참가한다. 회복 속도가 워낙 빠르고 팀 사정도 급하기 때문에 8일 경기에 복귀전을 치를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실전 경기 감각이 떨어진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허훈이 보여준 활약상을 생각하면 KT의 기대감은 당연히 크다. 

더군다나 상대 전자랜드는 앞선의 활약이 좋다. 박찬희가 골반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김낙현과 김지완으로 이어지는 젊은 가드진의 활동량은 상당하다. 허훈의 복귀가 반드시 필요한 이유다. 

난세에 빠진 KT에 허훈이 영웅처럼 나타나 반등을 이끌 수 있을까. 이 경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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