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야산 산행 더 주의해야”

“가까운 야산 산행 더 주의해야”

  • 기자명 박상건 기자
  • 입력 2020.01.07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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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용품·아이젠 등 구비… 안전수칙 준수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건 기자]

겨울산행(사진=국립공원공단 제공)
겨울산행(사진=국립공원공단 제공)

새해 해맞이 등 저마다 새로운 각오를 다지러 산을 찾는 발길이 늘고 있다. 그러나 겨울철 조난 등 사고 발생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6일 행정안전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최근 2년(2017~2018)간 발생한 등산 사고는 총 13,864건이며, 이 사고로 10,396명의 인명피해(사망 216명, 부상 9,952명, 실종 228명)가 발생했다.

겨울철(12월~2월)에는 2,364건의 등산사고(전체 대비 17%)가 발생했으며, 1,716명(사망 35명, 부상 1,650명, 실종 31명)이 다치거나 사망했다.

1월은 등산사고 건수(860건, 36%)와 인명피해(637명, 37%)도 많지만, 무엇보다 조난으로 인한 실종자(16명, 52%) 발생이 가장 많다. 지역별 실종 비율은 경기 31%, 경남 20%, 강원 19%이다.

사고 발생 산림별로는 등산로 정비가 비교적 잘되어 있는 국립이나 도립, 군립공원 보다는 가까운 야산에서 발생하는 사고의 비율이 48%로 가장 높았다.

이러한 등산사고의 원인은 발을 헛디뎌 발생하는 실족과 추락이 33%로 가장 많고, 안전수칙 불이행 23%, 길을 잃고 헤매는 조난 19%, 개인질환으로 인한 사고 11% 순이었다.

겨울철 산행은 등산로 결빙과 추운 날씨 등으로 인해 매우 위험하니 산행에 나설 때는 안전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

구체적인 안전수칙으로는 집 근처의 가까운 야산을 오르는 가벼운 산행이라도 기본적으로 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모자와 장갑 등 방한용품을 챙기고, 빙판에 대비한 아이젠도 챙겨간다.

서리와 얼음 등으로 미끄러지기 쉬우니 발밑을 각별히 조심하고, 등산지팡이 등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겨울 산에서의 조난은 다른 계절에 비해 변덕스러운 날씨와 찬바람 등으로 매우 위험하다. 특히, 눈이 내려 쌓이면 평소 아는 곳이라도 원근감이 떨어지고 등산로의 구분이 어려워 조난되기 쉬우며, 길을 잘못 들었을 때는 왔던 길을 따라 되돌아가는 것이 좋다.

산행 중에는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하여 등산로 곳곳에 설치된 국가지점번호나 등산로 위치표지판을 확인하여 조난 시 자신의 위치를 알릴 수 있도록 한다.

눈이 쌓인 산길은 평소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겨울 해가 짧은 것을 감안하여 산행은 16시 이전에 하산할 수 있도록 계획한다. 만약의 사고에 대비해 초콜릿 등 비상식량을 챙기고 여분의 휴대폰(보조) 배터리를 챙겨가도록 한다.

지만석 행정안전부 예방안전과장은 “경자년(庚子年) 새해를 맞아 새로운 각오를 다지러 산을 찾는 분들이 많은데, 겨울철에는 빙판길 등의 위험요소가 많은 만큼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라며 “특히, 집 근처의 가까운 야산을 오르는 가벼운 산행이라도 지정 등산로를 이용하는 등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잘 지킬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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