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2020 도쿄올림픽 출전권 걸린 아시아 예선 출격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2020 도쿄올림픽 출전권 걸린 아시아 예선 출격

  • 기자명 김백상 기자
  • 입력 2020.01.05 13:35
  • 수정 2020.01.05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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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7일 인도네시아(공동 117위), 8일 이란(공동 39위), 9일 카자흐스탄(23위)과 예선 / 태국과 결승 가능성 높아

여자 배구대표팀이 5일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예선을 위해 태국으로 떠나기 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여자 배구대표팀이 5일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예선을 위해 태국으로 떠나기 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김백상 기자] "태국 힘든 상대지만 공격력 잘 살리면 승리할 수 있다. 꼭 올림픽 티켓을 따서 오겠다."

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의 '캡틴'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이 도쿄올림픽 아시아 대륙 예선전을 위해 태국으로 떠나면서 팬들에게 필승 각오를 다짐했다.

김연경 등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5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 대륙 예선전을 위해 태국으로 떠났다. 

주장 김연경은 출국 전 팬들에게 "공항에 오니 실감이 난다. 중요한 대회인 만큼 짧은 기간이지만 준비 많이 했으니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오는 7∼12일까지 태국 나콘랏차시마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예선전에 출전한다. 이 대회에서 1위를 해야 도쿄올림픽 출전이 가능하다.

한국 여자대표팀은 7일 인도네시아(공동 117위), 8일 이란(공동 39위), 9일 카자흐스탄(23위)과 예선을 치른다.

예선 1위는 어렵지 않다. 진짜 승부는 4강전부터다. 전력대로 승패가 갈리면 한국은 준결승에서 대만(공동 32위), 결승에서 태국과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

이번 대회가 3회 연속 올림픽 출전을 이루기 위한 마지막 기회인 만큼, 선수들은 결의에 차 있다.

김연경은 "새해가 밝아서 선수들에게 새해 복 많이 받으라고 문자를 하나 보냈다. '새해가 밝자마자 제일 중요한 경기를 하니까 예선을 잘 치러서 새해를 잘 출발하도록 열심히 하자'는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터키 엑자시바시에서 뛰는 김연경은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클럽선수권대회와 터키리그 최종전, 유럽배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까지 소화하고 지난달 22일 대표팀에 합류했다.

그는 "왔다 갔다 하면서 힘든지 4㎏ 정도 빠졌다. 많이 먹고 있는데 생각보다 살이 안 찌고 있다"면서 "지금은 괜찮아진 것 같다. 태국 현지에 가서 빨리 정비를 잘하면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를 치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이번 아시아 예선전에서 한국과 결승에서 맞붙을 거라 예상되는 상대는 태국이다. 태국팀은 홈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홈 이점을 살려 도쿄올림픽 진출에 도전한다.

전력상으로 세계랭킹 공동 8위인 여자 대표팀의 올림픽 본선행 가능성은 크다. 하지만 14위이자 아시아 예선 개최국인 태국은 부담스러운 상대다.

김연경은 "태국도 우리를 잘 알고, 우리도 태국을 아는 만큼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며, "태국 홈에서 열려서 우리에게 쉽지 않을 수 있지만, 우리의 공격력과 신장 강점을 잘 살리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부상에서 복귀한 라이트 박정아(한국도로공사)도 힘을 실었다. 

박정아는 "시즌 초반보다 몸이 많이 올라와서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었다. 다행이다"며 "가서 열심히 해서 꼭 티켓을 따올 생각밖에 없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태국도 올림픽에 나가려면 우리를 이겨야 하니 서로 같은 마음이다. 그러나 우리의 간절한 마음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며 "마지막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 이번이 아니면 없다. 모든 선수가 간절하다"고 굳은 각오를 다졌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도 브라질 리그에서 클럽팀 감독 역할을 마치고 지난달 말 대표팀에 합류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선수들이 집중해서 훈련했다. 지켜보며 기분이 좋았다"며 "태국과는 준결승 혹은 결승에서 만난다. 일단 태국에 도착한 뒤에도 최상의 몸 상태로 경기를 준비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태국과는 아시아선수권에서 맞붙은 적도 있고, 그 이후 태국의 국제대회 경기도 살펴봤다. 태국을 상대로 한 전략도 강화한 상태"라며 "한국의 서브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이 강점을 살려서 태국과 상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공항에는 이른 오전 시각인데도 많은 팬과 취재진이 몰리며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도쿄 올림픽행을 뜨겁게 응원했다. 

김백상 기자  104o@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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