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심석희, 태극마크 대신 서울시청 로고 가슴에 달고 제2의 도전

쇼트트랙 심석희, 태극마크 대신 서울시청 로고 가슴에 달고 제2의 도전

  • 기자명 김백상 기자
  • 입력 2020.01.04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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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열리는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태극마크 다시 도전

[데일리스포츠한국 김백상 기자] 심석희가 돌아왔다. 이번엔 태극기가 아닌 서울시청 로고를 가슴에 달았다. 

서울시청 입단식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심석희 (사진 - 연합뉴스)
서울시청 입단식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심석희 (사진 - 연합뉴스)

한국체육대학교 졸업을 앞둔 여자 쇼트트랙 간판 스타였던 심석희가 서울시청 유니폼을 입고 다시 한 번 정상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시작했다. 

심석희는 3일 서울시청 직장운동경기부 쇼트트랙팀에 입단했다. 입단식은 3일 오후에 서울시청 영상회의실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권미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재명 서울시청 쇼트트랙팀 감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심석희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계주 금메달 등 메달 3개를 획득한 여자 쇼트트랙 간판선수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각종 악재를 딛고 여자 계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지난해 1월 심석희는 그동안 말못하고 감춰왔던 사실들을 폭로했다.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로부터 상습 폭행과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그는 이후 허리와 발목 부상까지 겹쳐 태극마크를 반납하기도 했다.

이후 견디기 힘든 법정 다툼과 부상 재활을 해온 그는 오는 4월에 열리는 2020-2021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해 부활을 다짐했다.

심석희는 입단식 인터뷰에서 "팬들께 오래 기다리게 해 죄송하다"며 "아직 몸 상태는 그리 좋지 않지만, 경기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4월에 열리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서울시청 입단 이유에 대해 그는 "많은 곳에서 좋은 제시를 해주셨다"며 "(서울시청은) 선수 입장에서 생각하고 지지해주셨다"고 밝혔다.

서울시청 유니폼 입고있는 심석희 (사진 = 엽한뉴스)
서울시청 유니폼 입고있는 심석희 (사진 = 엽한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은 "심석희 선수가 역경을 이겨내고 새로운 둥지에서 제2의 비상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최고의 훈련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07년 4월 쇼트트랙팀을 창단한 서울시청 직장운동경기부는 심석희 선수 영입을 통해 전력을 보강할 계획이다.

김백상 기자  104o@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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