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치용 진천선수촌장, "도쿄올림픽 금메달 최대 10개...10위 목표"

신치용 진천선수촌장, "도쿄올림픽 금메달 최대 10개...10위 목표"

  • 기자명 김백상 기자
  • 입력 2020.01.02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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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스포츠한국 김백상 기자]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이 열리는 새해가 밝았다. 한국은 금메달 최대 10개를 목표로 종합 10위에 도전한다.

신치용 진천선수촌장 (사진 = 연합뉴스)
신치용 진천선수촌장 (사진 = 연합뉴스)

진천에 있는 선수촌의 최고 책임자 신치용 선수촌장은 새해 첫날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 7∼10개를 획득해 종합 순위 10위에 오르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미 올림픽 출전권을 딴 종목 선수들이나 본선 티켓에 도전하는 태극 전사들은 새해에도 선수촌에서 금메달을 목표로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신 촌장은 예전 남자 프로배구에서 '우승 제조기'로 이름을 날리고, 행정가로도 변신해 입지를 넓히더니 지난해 2월 선수촌장에 선임됐다.

신 촌장은 성적 지상주의에 가려진 성폭행·구타 등 체육계의 구조적 적폐가 봇물 터지듯 나온 어려운 시점에 진천선수촌을 맡게 됐다. 그는 각 종목 지도자와 선수들을 만나며 무너진 체육인의 자부심을 세워주느라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많은 술을 마셨다.

그는 "(선수촌장을) 그만두고 싶을만큼 술을 자주 마셨다"면서 "선수촌은 선수와 지도자가 왕(王)이어야 하는 곳으로, 이들이 자신감과 책임감, 주인의식을 지니고 선수촌의 중심을 잡아야 하며 그런 방향으로 잘 흘러가고 있다"고 부임 이후 달라진 분위기를 자랑했다.

신 촌장은 도쿄올림픽 개막을 205일 앞둔 1일 현재, 그간 각 종목 지도자들과 나눈 정보를 바탕으로 한국 선수단의 메달 획득 전망을 비교적 자세하게 설명했다.

그는 "양궁, 태권도, 사격, 펜싱 등 우리의 메달 박스 종목이 기대만큼 해주면 무난히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면서 "전문 체육인이 아니면 잘 모르시겠지만, 내가 보기엔 근대 5종도 이제 올림픽 메달을 딸 때가 됐다"며 깜짝 메달 종목으로 꼽았다.

신 촌장은 또 배드민턴, 역도, 체조 등에서도 하나씩만 해준다면 종합 10위 목표 달성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또 유도를 예로 들며 일본과 격돌했을 때 한국 선수들이 그간 보이지 않던 투지를 발휘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낼 수도 있다고 기대했다.

신 촌장은 "일본이 안방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에서 유도 전 종목 메달 획득을 목표로 내걸었다"며 "일본이 메달 싹쓸이를 예고한 상황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이 고전할 것이라는 평이 많다"고 했다.

그러나 "우리 유도인들은 대표 선수들이 일본에서 열리는 한일전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힘든 와중에도 보이지 않는 힘과 투지를 발휘해 최소 금메달 1개는 딸 것으로 예상한다"고 선수촌 내 분위기를 전했다.

신 촌장은 감독 시절 강력한 카리스마와 철저한 선수 관리로 숱한 우승을 일군 경력이 있다. 

그는 "역시 무엇보다 중요한 건 각 종목 지도자와 선수의 심리적 안정과 자신감"이라며 "(그럴려면) 훈련 외엔 믿을 게 없다. 훈련을 안 하려면 선수촌에서 나가라"고 각 종목 선수와 지도자의 의식도 바꾸고 있다고 소개했다.

신 촌장이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국가대표 선수들의 '먹거리'다.

대한체육회는 신 촌장의 건의를 받아들여 올림픽 개막 100일 전부터 높은 열량 대신 다이어트와 영양에 초점을 맞춘 저염 식단과 간식을 선수들에게 제공한다.

신 촌장은 "선수들도 음식을 가려서 먹어야 한다"며 가령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탄산음료와 라면 등의 섭취를 자제하도록 권고할 참이라고 했다.

체육회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방사능 오염 가능성이 제기된 후쿠시마산 식자재를 올림픽 선수촌에 제공하겠다는 뜻을 고수함에 따라 태극 전사들을 위한 식당을 올림픽 기간 별도로 설치해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한다.

김백상 기자  104o@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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