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 9단, 2년만에 2019 바둑대상 MVP 수상 영예

박정환 9단, 2년만에 2019 바둑대상 MVP 수상 영예

  • 기자명 김경동 기자
  • 입력 2019.12.30 16:11
  • 수정 2019.12.3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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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통산 다섯 번째 바둑대상 MVP를 수상한 박정환 9단(사진=데일리스포츠한국DB)
생애 통산 다섯 번째 바둑대상 MVP를 수상한 박정환 9단(사진=데일리스포츠한국DB)

한국바둑 랭킹 1위 박정환 9단이 2019바둑대상 최우수기사상(MVP)을 수상했다. 박정환 9단은 30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 2019 바둑대상에서 바둑 담당 기자 선정위원단 투표 41.25%, 네티즌 투표 36.25% 등 합계 39.75%의 득표를 얻으며 2위 최정 9단(35.68%)을 4.07%의 차이로 제치고 2년만에 최우수기사로 선정되어 순금 10돈 메달을 부상으로 받았다. 바둑대상 최우수기사상은 기자단 70%, 바둑팬 투표 30% 등으로 선정했다.

박정환 9단은 남녀 기록 부문에서 다승상, 연승상, 승률상을 싹쓸이 한 랭킹 2위 신진서 9단와 최정 9단 등과 경합을 벌여 최종 생애 통산 다섯 번째 MVP의 영예를 안았다. 박정환 9단은 올해 춘란배 우승, 2019 월드바둑챔피언십 우승, 하세배 우승, LG배 결승 진출 등 올 한해 70승 24패(74.47%)의 성적을 거뒀다.

MVP 수상자인 박정환 9단 "작년에는 기대를 했는데 수상을 못해 아쉬웠다. 그래서 올해는 기대를 하지않았는데 수상을 해서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정환 9단과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최정 9단은 궁륭산병성배, 오청원배를 비롯해 하림배 여자국수전, 한국제지 여자기성전 우승 등 국내외 대회에서 4관왕에 오르며 여자기사상을 차지했다. 특히, 최정 9단은 83승 20패(80.58%)의 성적으로 개인 통산 최고 활약을 펼치면서 바둑팬 투표로 선정되는 인기상까지 수상했다. 또한 바둑TV, K바둑, 인터넷 바둑해설 등에서도 최정 9단의 대국이 최고 인기를 끌 정도로 2019년 최고의 인기기사임을 증명하고 있다.

최정 9단은 "올 한해가 꿈처럼 지나갔다. 나 혼자 이룬 것이 아니라는 많은 사람들이 도와줘서 가능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올해 가장 주목받는 최고의 남녀 신예기사에 박상진 4단(랭킹 53위)과 허서현 초단이 꼽혔다. 박상진 4단은 미래의 별 신예대회 준우승, 글로비스배 U-20에서 8강에 진출했으며, 허서현 초단은 부안곰소소금의 2019 한국여자바둑리그 우승에 기여하면서 입단 5년차 이하의 기사에게 주어지는 최우수신인상에 선정됐다. 예년에 비해 올 한해 가장 많은 발전을 보인 기사에게 수여하는 기량발전상은 2018 크라운해태배와 4기 미래의 별 왕중왕전에서 우승하며 생애 첫 타이틀을 거머쥔 박하민 7단이 수상했다. 박하민 7단은 지난 12월 랭킹 49위에서 1년만에 2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어 2019 시니어바둑리그에서 ‘김포 원봉루헨스’ 주장을 맡아 15연승을 거두며 시니어리그 최다연승기록을 경신한 김수장 9단이 시니어기사상의 영예를 안았다.

남자 기록 부문에서는 신진서 9단이 다승상(78승 20패), 연승상(25연승), 승률상(79.59%)을 그리고 여자 기록 부문에서는 최정 9단이 다승상(83승 20패), 승률상(80.58%), 연승상(17연승)을 각각 독식했다.

한편, 공로상은 1999년부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을 후원하는 등 바둑 발전에 기여한 동서식품(주)에 수상했으며, 최우수 남녀 아마선수상은 각각 남녀 아마랭킹 1위 허영락 선수, 박예원 선수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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