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산업연합회, ‘국내 자동차산업 평가 및 전망’ 포럼 개최

자동차산업연합회, ‘국내 자동차산업 평가 및 전망’ 포럼 개최

  • 기자명 박상건 기자
  • 입력 2019.12.2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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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구조개편 가속화, 노사관계 새 희망 보여…내달 제8회 포럼 예정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건 기자]

정만기 자동차산업연합회 회장의 기조발언
정만기 자동차산업연합회 회장의 기조발언

자동차산업연합회(회장 정만기)는 지난 19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대회의실에서 ‘국내 자동차산업 평가 및 전망’을 주제로 제7회 자동차산업 발전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2019년 국내 자동차산업을 진단하고 2020년 산업전망을 통해 우리 자동차산업의 발전과 정책개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포럼에는 김준규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이사와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이 주제발표를, 전종근 한국외대 교수 주재로, 양병내 산업부 자동차항공과장, 김현 글로벌경영연구소 상무, 이승철 ㈜계양정밀 이사, 임은영 삼성증권 팀장이 토론자로 참석했고, 김주홍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정책기획실장이 포럼 경과보고를 했다.

첫 번째 주제발표를 한 김준규 이사는 ‘2019년 자동차산업 평가 및 2020년 전망’에서 “올해 세계 자동차산업은 2년 연속 판매가 급감하는 가운데 전기동력차 비중이 5%선을 넘어서는 등 파워트레인 변화와 자율차 대응을 위한 구조개편이 가속화되는 한해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규 이사는 올해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은 “물량측면에서 내수와 수출대수 모수 감소했으나 고부가가치 신차개발과 전기차 투입 확대로 수출금액이 5% 이상 증가하는 실질적 성장을 거두었다”고 평가하고 “특히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통상임금 등 임단협 이슈가 있었으나 파업을 피해가면서 노사합의로 해결하는 등 노사관계에 새로운 희망도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김 이사는 올해 세계 자동차시장은 전년대비 약 4.8% 감소가 예상되지만 내년은 중국, 인도, 동유럽, 중동을 중심으로 회복되어 0.9%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대수는 해외 주요시장 신차투입 확대, 고급차(제네시스) 유럽시장 런칭 등 긍정적 요인에도 미-중 무역마찰의 불확실성 지속 등 불안요인 상존으로 전년대비 2.5% 소폭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금액은 전기동력차 및 SUV, 고급차 등 고부가가치 상품 비중 증가로 대수 증가율을 상회하여 4.2% 증가를 전망했다.

두 번째 주제발표를 한 김진우 수석연구원은 ‘글로벌 자동차 산업 현황 및 전망-자동차 부품산업을 중심으로-’에서 우리나라 자동차 부품업계는 30년 이상 거래비중이 57%로 나타나는 등 장기거래 관계를 형성해온 특징을 보이는 가운데, 최근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은 부품의 공용화와 표준화를 극대화하며 플랫폼 개수를 줄여나가고 있는데 이는 공급업체의 수가 점차 축소됨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전기차의 경우 내연기관에 비해 부품 수가 크게 줄어들며, 모터, 배터리 등 일부 부품에 부가가치가 집중될 것이고, 자율주행차는 3단계 기술이 본격화되면서 고도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이러한 미래차 변화는 준비된 대형 부품사에 더욱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이미 모비스의 경우 전동화 매출 비중이 14년 1.0%에서 19년 7.4%로 높아졌고, 만도의 경우 ADAS 매출비중이 13년 1.0%에서 19년 13.0%로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정부정책에 대해서는 “미래차 트랜드에 부합한 부품업체들에 대한 지원도 중요하지만, 통폐합 과정에서 축소되는 기업들의 연착륙에 대한 지원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만기 자동차산업연합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금년 우리 자동차산업은 생산이 세계 7위로 내려앉고, 글로벌 100대 부품업체 수에서 중국에 4위 자리를 내주는 등 지속 위축되어 올해 국내생산 400만대 가능 여부도 불투명하다며 참으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업계의 주력생산이 SUV 등 고부가가치 차종으로 전환되면서 현대, 기아 등 일부기업의 경우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수소차, 자율차 등 미래차로의 산업재편을 위한 본격적 준비가 민관합동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노사관계도 아직은 희미하지만 새로운 희망을 주고 있어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이 보이기도 했다고 평가했다.

정 회장은 자동차업계의 재도약을 위해서 몇 가지 장애물 극복이 필요하다며, 첫 번째로 노사관계 안정과 노동유연성 회복을 제시했다. 우선 “노사협상을 매년 할 것이 아니라 독일업체(2~3년), GM(4년), 르노(3년) 등 해외 선진업체처럼 3~4년 단위로 하여 노사의 열정과 에너지를 생산성과 품질 향상에 쏟게 하는 것이 우리차를 세계 최고로 만드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경기변동에 대응하여 비정규직 제도를 활성화하고 하도급 대체인력 투입도 합법화와 적극적 활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 임금인상과 근로시간단축 문제 등을 상쇄하기 위한 생산성 제고가 주요 과제로 이를 위해 한편에서는 고부가가치 차종을 생산해야 하는데 이는 기업의 R&D 투자 확대가 필요한 상황으로 우리는 임금지불비용이 높아 연구여력도 없고 정부 세제지원도 거의 없어 해외 선진업체 대비 열악한 상황에 처해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산업연합회는 내달 1월 21일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의 발전전략’을 주제로 제8회 자동차산업 발전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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